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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이사회, 伊 헬스케어DLF 손실보상안 확정 수익증권 기준가 인수 혹은 가지급금 50% 지급안, 투자자가 선택 가능

이효범 기자공개 2020-04-24 10:01:1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이탈리아 헬스케어채권 펀드 투자자 보호방안으로 수익증권을 되사거나 가지급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두가지 방안을 제시해 투자자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탈리아 헬스케어채권 펀드와 관련한 투자자 보호방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22일에도 이사회를 열어 보호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실무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안건 통과가 미뤄진 바 있다.

이사회가 펀드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보호안 중 하나는 펀드 수익증권의 현재 기준가격 상당액 및 손해배상금을 지급해 하나은행이 수익증권을 떠안는 방안이다. 손해배상금은 고객별 가입조건을 고려한 손해배상비율 산출해 책정될 전망이다.

또 하나는 투자원금의 50%를 가지급금으로 먼저 지급하고 추후 정산하는 방안이다. 향후 해당 수익증권의 투자자금을 회수하면 미리 지급한 가지급금을 차감한 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수익증권의 소유권은 해당 펀드 청산 시점까지 투자자에게 있다.

하나은행은 두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투자자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대상이 되는 투자자는 2019년 판매한 9개 펀드 가입자들이다. 이 펀드의 규모는 총 1100억원이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투자자 보호안을 내놓은 건 이 펀드 투자금이 대거 묶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해당 펀드는 이탈리아 지방정부의 헬스케어 관련 예산을 재원으로 지급되는 의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를 파생결합증권(TRS)를 통해 재투자하는 구조다. 이탈리아 헬스케어채권 펀드의 만기는 2년 1개월(일부 3년 1개월)이다.

최근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이탈리아 지방정부의 재정난 등으로 인해 기초자산인 이탈리아 의료비 매출채권의 회수가능성이 예상보다 낮고, 투자금 회수 시점도 만기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13개월째에 가능한 발행사 콜옵션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조기상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사항을 고려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는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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