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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공격투자' 웅진씽크빅, 'AI학습' 승기 노린다 지난해 연구개발 비중 2.81%…올해 10% 이상 증액 계획

정미형 기자공개 2020-04-28 09:04:4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의 교육서비스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플랫폼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 비중을 유지하며 에듀테크 시장에서 선두주자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올해 연구개발비를 10%가량 늘려 잡았다.

지난해 웅진씽크빅의 전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81%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2.46%대비 0.4%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금액상으로 보면 136억원으로, 2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해 코웨이 인수 건으로 자금 소요에 상당한 자금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웅진씽크빅은 4년 전부터 자체 IT 개발실을 운영하며 R&D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IT개발실은 AI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핵심 부서로 꼽힌다. 이곳에서 웅진씽크빅의 대표 독서·학습 서비스인 ‘웅진북클럽’의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IT개발실을 운영하며 R&D 투자비용이 늘었다. 2016년 97억원에 그쳤던 연구개발비는 2017년 137억원, 2018년 158억원, 2019년 136억원으로 매년 130억원을 웃돌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대로 상승하며 현재 3%대를 바라보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웅진씽크빅의 R&D 투자는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국내 교육업체 R&D 투자 규모는 매출액의 1% 안팎이다. ‘눈높이학습’으로 유명한 대교는 지난해 6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약 1% 수준이다. 에듀테크 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아이스크림에듀의 R&D 투자 금액도 40억원 안팎에 머물러 있다.

웅진씽크빅이 R&D 투자에 주력하는 이유는 수익성과 관련이 크다. 웅진씽크빅은 웅진그룹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끝난 2014년 웅진북클럽을 출시했다. 사업 부문 매출 둔화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 신규 사업에 자금을 쏟아부은 결과물이었다.

웅진북클럽은 출시와 함께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인기를 끌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2013년 12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4년 180억원, 2015년 234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웅진씽크빅이 지금의 에듀테크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현재 교육서비스 시장이 온라인 학습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점도 한몫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악재를 마주한 업계가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AI와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크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 연구개발 조직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웅진씽크빅도 AI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월 글로벌 에듀테크기업 키드앱티브에 500만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에 발맞춰 같은 해 IT개발실을 따로 떼어 서울 종로로 이전하고 AI 관련 인재 확보에도 주력했다. 교육서비스 업계의 미래가 AI 기술에 달렸다는 판단이 선만큼 경쟁사보다 더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학습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웅진씽크빅의 이 같은 선제적 투자 확대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이 학습 공백을 메울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진 학부모들이 온라인 학습 업체들로 눈을 돌리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은 올해도 연구개발비를 지난해보다 약 10% 이상 증액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R&D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지난해 감가상각 기준이 아닌 현금 기준으로는 250억원 정도를 연구 투자비로 사용했다”며 “온라인 학습을 선도해 온 만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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