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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 해외법인 안착…재무건전성 회복 부채비율 2년3개월만에 98.7%↓…캠시스글로벌 상장 눈앞

윤필호 기자공개 2020-06-02 13:12:2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캠시스가 중국과 베트남 해외 생산법인의 안정화에 맞춰 재무건전성을 빠르게 회복시켰다. 베트남 자회사 캠시스글로벌이 견인하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한때 290%를 넘겼던 부채비율은 2년3개월 만에 크게 감소했다.

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캠시스 부채비율은 2017년 말 기준 290.1%였지만 올해 1분기 말에는 191.4%로 2년3개월 만에 98.7%포인트 줄었다. 올해 1분기에도 작년 말보다 35.7% 줄였는데 이는 순이익 증가 영향으로 이익잉여금이 늘면서 자본총계가 15.3% 증가한 덕분이다. 반대로 부채총계는 매입채무와 차입금 상환 등에 힘입어 줄일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들어 부채총계는 2.9% 감소한 반면 자본총계는 15.3% 늘었다.

캠시스는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 확장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의 경우 전년도에 완공한 중국 신공장 추가 투자에 따라 차입금이 늘었고 2014년 다시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준공에 들어가면서 추가로 자금을 확보해야 했다. 이에 따라 2017년 말에 부채비율이 290.1%로 정점을 찍었다.

베트남 현지법인이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서며 매출을 올려 수익성이 개선되자 부채비율은 다시 감소했다. 특히 2018년 말의 경우 전년 말보다 74.3%포인트 감소에 성공했다. 이는 실적 개선과 함께 베트남 법인이 진행한 2500만달러(약 307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미처리결손금을 줄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 1분기 자회사 캠시스글로벌의 상장을 앞두고 드디어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1분기 설적 개선세는 부채비율을 줄이는데 기여를 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 88.3%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급증에 힘입어 이익잉여금은 한 개 분기만에 102억원으로 254.9%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매입채무는 22.9% 줄어 부채비율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캠시스는 자회사 캠시스글로벌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캠시스글로벌은 작년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을 관리하는 일종의 중간 지주회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캠시스글로벌의 지분은 캠시스가 72.22%, 스틱팬아시아4차산업그로쓰사모투자 합자회사가 27.78%를 보유 중이다.

캠시스는 캠시스글로벌 설립 이후 베트남 현지법인(CAMMSYS VIET NAM CO., LTD)의 지분을 캠시스에 현물출자했다. 이에 따라 캠시스글로벌은 베트남 현지법인 지분을100% 확보했고 캠시스에서 캠시스글로벌을 거쳐 캠시스비나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캠시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캠시스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110억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와 함께 상장과 관련해 조기상환 청구권 등 조건을 붙였는데 EB 발행 이후 1년 내에 캠시스글로벌을 상장시키지 못할 경우 30일 이내에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에도 시가총액이 1600억원에 미달할 경우 역시 30일 이내에 청구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상장 추진의 목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법인의 자금조달이다. 지난해까지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자동화 투자로 생산성을 높이는데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생산라인의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도 있다. 올해 1분기 캠시스글로벌 매출액은 287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결기준 캠시스 매출액의 95.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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