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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코로나19 사태에도 IB 업고 최대 실적 1분기 역대급 수익, 호실적 기조 유지…리테일·채권 영업 호조, 양질 딜 발굴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04 15:31: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은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깜짝 실적을 거뒀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역대급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최대 실적의 일등공신인 IB 부문은 올해 1분기도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크고 작은 증권사 대다수가 실적이 위축된 것과 상반된 행보다. 시장 트렌드에 맞춰 양질의 딜을 발굴한 동시에 수익 구조 다변화로 위기 대응력을 꾸준히 높인 덕분이다.

◇코로나19 속 고속 성장, 두드러진 행보…IB 순수익, 알짜 딜로 성장세

현대차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276억원)보다 20% 늘어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껑충 뛴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200억원)보다 23% 증가한 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직전 분기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성적이다. 영업수익(3166억원)의 경우 같은 기간 56%나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연간 실적 기준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성적을 거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대형사마저 적자 전환과 실적 위축을 기록한 가운데 단연 두드러진 행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증권사 역시 수익 부진을 겪었으나 현대차증권은 호실적을 거뒀다.

그간 고속 성장을 견인하던 IB 부문이 준수한 성과를 내면서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IB 부문의 순영업수익은 200억원 안팎을 기록해 역대급 결실을 맺은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IB 파트는 시장 트렌드를 미리 읽은 양질의 딜을 발굴해 왔다. 대체투자 파트로 영업 전선을 넓히면서 수익 구조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로 유통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시점에 절묘하게 국내외 물류센터로 눈길을 돌렸다. 해외 대체투자 영역에선 독일 풍력발전과 영국 태양광 투자펀드, 스웨덴 풍력발전 투자 등 신재생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수행한 780억원 규모의 천안 펜타포트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는 대표적 알짜 딜이었다.


◇개인 투자 붐, 리테일 수익 껑충…안전자산 선호 뚜렷, 채권사업 호실적

IB를 필두로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리테일과 채권사업도 약진했다. 리테일 부문의 경우 신규 개인투자자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위탁매매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폭락 장세에 주가 반등이 예상되면서 개인 투자 붐이 일고 있다. 올해 1분기 현대차증권의 주식 계좌 개설 건수는 전년보다 55% 급증했다.

증권업계의 리테일망 축소는 수년 전부터 이어진 대세 흐름이다. 하지만 현대차증권은 영업망(전국 15개 지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대면 시스템과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고객 서비스에 집중한 게 결실의 배경으로 꼽힌다.

채권사업 부문은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운용과 중개 등 사업 전 파트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금리마저 우호적 영업 환경을 뒷받침하면서 깜짝 실적을 내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개인형퇴직연금(IRP)사업 부문 역시 베이비부머의 은퇴 시기와 맞물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1273억원의 적립금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적립금은 7000억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의 실적이 뒷걸음친 최대 원인은 파생결합증권(DLS)의 기초자산 가치 급락에 따른 마진콜 사태였다. 하지만 현대차증권은 일찌감치 DLS 비율을 낮추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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