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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초우량 신용도 위상 증명할까 [발행사분석]초도발행 도전, AA급 안정성 '청신호'…케이뱅크 인수 변수, 코로나19 추이 촉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0-06-15 14:00:1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씨카드가 창사 이래 첫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첫 공모채 도전에서 'AA+' 최우량 신용도 위상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업안정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어렵지 않게 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력 사업인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의 매출처 대부분이 우량 크레딧을 보유한 금융사라는 점에서 높은 안정성도 인정받고 있다.

우량채에 대한 투심 회복 기류가 뚜렷한 점 역시 호재다. 코로나19 사태로 발행량이 급감했던 회사채 시장은 최근 정책금융 효과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AA+등급이나 우량 대기업집단 그룹군의 경쟁률이 4.3배에 달하는 등 우량채 수요가 상당한 상황이다.

다만 케이뱅크 인수에 대한 자금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은 변수다. 비씨카드는 케이뱅크 최대 주주로 올라서기 위한 지분 매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카드 매각 등을 통해 자금 소요에 대응하곤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인수 이후 대주주 지원에 나설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카드업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수요예측 첫 도전…독점 영업, 안정성 부각

비씨카드는 이달 17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희망 금리는 동일 만기의 'AA+' 여전채 등급민평에 최대 2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비씨카드가 수요예측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씨카드는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채권 시장을 찾지 않았다. 마지막 조달은 2003년이었다. 국내 카드사 대부분이 일괄신고제도로 발행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비씨카드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배경이다. 일괄신고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1년내 발행 이력 등이 필요하다.

최근 회사채 시장 내 투심이 집중되는 'AA+' 우량채라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특히 비씨카드는 국내 유일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서비스 업체로, 사업 리스크가 낮은 편이다. 독자 가맹점 구축이 어려운 신규사를 공략해 자체 결제망 구축에 따른 회원사 이탈 여파를 상쇄하고 있다.

주력 사업 특성상 자산건전성 역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카드 프로세싱 서비스를 제공받는 곳들 대부분이 은행과 카드사, 우체국 등 우량 금융사라는 점에서 대손 리스크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 기준 지난해 연체채권비율은 0.2% 수준에 불과했다.

◇케이뱅크 인수, 지원부담 확대…코로나19도 예의주시

케이뱅크 인수로 자금 부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한계다. 비씨카드는 설립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케이뱅크 인수에 나서고 있다. 모회사 KT가 보유 중인 지분 10%를 363억원에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뱅크 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관련 자금 마련에 나섰지만 케이뱅크의 영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원 부담은 남아있다.

채권 투자자 역시 케이뱅크 인수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채권 조달 자금의 사용처를 가맹점 여신과 렌탈채권 팩토링 등 운영자금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업계 내에선 케이뱅크 자본확충과도 연관성이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비씨카드의 영업수익와 코로나19 사태 간 연관성이 높은 점 역시 제약 요소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원사의 카드결제실적이 줄어들 경우 비씨카드 역시 순영업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 1분기 비씨카드의 순이익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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