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조정]'네오플럭스' 탐내는 지방은행·건설사계열 벤처캐피탈 복수 'SI·FI' 군침, 원매자 채권단 접촉
이광호 기자공개 2020-06-18 08:41:4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사업부와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계열 벤처캐피탈(VC)인 네오플럭스의 거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수의 원매자들이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를 두고 현재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특히 한 지방은행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두산그룹과 채권단을 접촉하며 적극적으로 인수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중견 건설사를 비롯한 패션업체도 인수 의지를 나타냈다. 네오플럭스 내부에선 금융사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원매자들은 네오플럭스의 사모펀드(PEF)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네오플럭스는 3400억원 규모의 PEF를 운용하고 있다. 3개의 블라인드펀드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약 3000억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능력을 검증받은 중대형 PEF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오플럭스는 2000년 4월 출범한 뒤 꾸준히 펀드를 결성하며 벤처투자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다른 대기업 계열 벤처캐피탈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룹 간섭을 덜 받으며 벤처투자 활동을 했다. 그동안 뛰어난 운용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두산그룹이라는 모기업 존재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최대주주는 지분 96.8%를 보유한 두산이다. 네오플럭스는 0.3%를 갖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7800억원에 달한다. 업계 15위권에 해당한다. 운용 중인 7개의 벤처펀드는 모두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마련했다.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 출자 비율은 모태펀드(18.4%), 기타은행(13.9%), 한국성장금융(12.4%), 산업은행(12.2%) 순이다. 운용사(GP)인 네오플럭스는 15.6%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의 기업가치는 순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한다. 최근 경영권이 매각된 MG인베스트먼트(현 메이플투자파트너스)와 유큐아이파트너스(BNK벤처투자)도 순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매각가가 정해졌다. 네오플럭스의 순자산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593억원이다. 매각이 이뤄진다면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600~700억원 규모로 책정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네오플럭스 인수 의사를 꾸준히 타진한 원매자가 있다”며 “또 다른 원매자가 등장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과 네오플러스 측은 “확정된 게 없다”고 일축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유동성 3조원 이상을 마련하겠다며 증자, 사업구조 개편, 자산매각, 구조조정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자구안 이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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