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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 ESG 등급하락 야기한 '회계위반' 통합등급 B→C, 이수앱지스 손상차손 과소계상 탓

김성진 기자공개 2020-07-20 10:44:4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3: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화학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등급 하락으로 이어졌다. 자회사인 이수앱지스의 손상차손 징후에도 불구하고 이를 과소계상해 제재를 받은 탓이다. 이수앱지스는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이수화학의 자회사로 희귀의약품을 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16일 KCGS가 최근 발표한 '2020년 3차 ESG 등급조정' 결과에 따르면 이수화학의 통합등급은 기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떨어졌다. 통합등급 하락은 지배구조(G) 부문이 원인이 됐다. 환경경영(E)과 사회책임경영(S) 부문은 기존 'B' 등급을 유지했으나 지배구조 부문이 'B' 등급에서 'C'등급으로 낮아졌다.

이수화학이 KCGS로부터 'C'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수화학은 KCGS가 2011년부터 ESG 등급 평가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B' 수준의 등급을 받아왔다. ESG 등급(개별 등급 및 통합 등급)은 S, A+, A, B+, B, C, D 등 총 7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ESG 등급 평가는 KCGS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ESG 등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다. KCGS가 조사를 통해 안건을 상정하면 등급위원회에서 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KCGS 등급위원회는 최근 증선위가 이수화학에 내린 제재를 이번 평가에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수화학은 바이오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이수앱시스와 관련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제재를 받았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이수앱시스의 손상 징후가 있음에도 손상차손을 과소계상한 게 원인이 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재정정된 이수화학의 과거 사업보고서들을 보면 확인 가능하다.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하기 시작한 2011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손상차손 규모가 수정된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사업연도 기준으로 319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은 정정 후 52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관계기업 투자자산 또한 823억원에서 55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수앱지스의 장부가액은 791억원에서 524억원으로 267억원 줄어들었다.

또 누락됐던 약정 내용도 추가됐다. 이수화학은 연결재무제표 주석 내 '우발사항 및 약정사항' 항목에 기재하지 않았던 수출입은행과의 약정 내용을 추가했다. 당시 이수화학은 수출입은행과 210억원 규모의 포괄수출금융 약정을 맺고 있었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IFRS 회계 기준을 처음 도입할 때 오류가 있었다"며 "과거 사업보고서 내용들에 대한 정정을 모두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수앱지스는 이수화학이 지분 31.88%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실질지배력이 인정돼 종속회사로 설정돼 있다. 2001년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회사는 성남시 분당에 위치해 있다.

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업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기반으로 희귀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클로티냅, 애브서틴 및 파바갈 3종이 꼽힌다. 이중 항혈전 향체치료제인 클로티냅은 시장 100% 점유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순손익 기준으로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1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129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다. 올 1분기 기준으로도 46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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