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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인니 자회사 3000억 조달 '지원 사격' 지급보증 제공, 현지 대출시 조달금리 유리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22 07:42:3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이달 초 자회사로 편입한 인도네시아 자회사 영업력 강화에 고삐를 죈다. PT파이낸시아는 아무래도 현지 신용등급이 높지 않다 보니 국민카드가 지급보증을 서게 되면 영업용 자금 마련 절차가 훨씬 수월하다. 조달비용도 낮게 가져갈 수 있다.

21일 금융업계 따르면 국민카드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인니 PT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에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 지급보증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자체 수신(예금) 기능이 없는 만큼 대출영업에 나설 수 있는 재원을 현지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이때 모회사인 국민카드의 신용등급으로 자금을 빌리면 조달코스트를 낮출 수 있다. 국민카드가 제공하는 지급보증기간은 5년이다. 조달코스트를 낮추면 그만큼 마진율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국민카드는 캄보디아 대한특수은행에도 1921억원 규모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

인니 자회사 총 투자금액은 지분 인수금액(925억원)에 더해 지급보증을 합쳐 총 3927억원이 됐다. 국민카드가 해외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는 라오스(33억원)와 태국(247억원), 캄보디아(2424억원)의 투자금액을 상회하는 수치다.


국민카드가 해외법인에 제공한 지급보증은 당분간 난외계정에 포함된다. 난외계정에는 보통 미지급보증 등이 포함된다. PT파이낸시아가 국민카드로부터 받은 보증서로 자금조달에 나서면 그때부터는 지급보증 충당금(부채)으로 잡힌다.

올해 1분기 국민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8.94%로,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8%)을 약 2배 웃돈다. 2019년 말(18.53%)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조정자기자본(4조488억원)을 조정총자산(21조3753억원)으로 나눈 값이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높아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조정자기자본은 자기자본에 보완자본(후순위채)을 더한 뒤 공제항목을 제한다. 조정총자산은 총자산에 유동화자산 20%를 더한 뒤 공제항목(3개월 이내 만기 도래하는 국·공채 등)을 뺀다.

올해 3분기부터는 인도네시아 자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이 연결 기준 재무제표 상 자본계정 내 이익잉여금으로 잡혀 조정자기자본비율도 소폭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카드는 국내 신평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A+를 받은 업계 2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하우스다. 국민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바탕으로 체크카드 부문에서 탑티어(Top-tier)고 2016년 이후부터는 자동차 할부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두드러진 자산성장세에 비해, 매년 지주 배당금 지출 부담이 있어 상대적으로 자본규모는 그만큼 비례해서 늘지 않았다.

PT파이낸시아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점을 둔 할부금융사다. 인도네시아는 크게 자동차와 오토바이, 내구재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이뤄져 있다. PT파이낸시아는 독립계 할부금융사로 업계 20위권에 해당하는 볼륨을 갖고 있다. 1994년 설립돼 약 244개의 점포망과 1만2000여명 직원을 갖고 있다.

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차원에서 작년 11월 PT파이낸시아의 경영권 지분 80%를 인수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신남방 벨트 교두보로 생각하는 인도네시아에 진출 거점을 마련한 점은 향후 ‘KB원펌’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카드업계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가계대출 총량규제 한도 등의 규제로 수익성이 약화되자 신남방국 진출 활로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신남방국가 내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가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체율·NPL비율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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