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실적개선에 사모채 발행 러시 4일 만에 200억 추가 발행…금융비용 절감+차입장기화 효과
이경주 기자공개 2020-08-11 15:06:3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깨끗한나라(BBB0, 안정적)가 사모채 발행이 부쩍 활발해졌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발행에 나섰다. 올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시장성조달에 자신감이 붙었다. 금융비용을 낮추고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번 사모채 발행금리는 동급(BBB0) 평균보다 크게 낮다. 깨끗한나라는 현금이 더 쌓이면 채무상환도 진행해 재무구조도 근본적으로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10일 IB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지난 7일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1년 8월 6일까지인 1년물이며, 발행금리는 4%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달 3일 100억원 규모 2년물 사모채를 발행한지 4일 만이다.
발행금리는 발행사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기준 이달 6일 깨끗한나라가 속한 BBB0급 사모채 1년물 평균금리는 4.768%다. 이번 사모채는 이보다 76.8bp 낮게 발행됐다. BBB+급 평균인 3.99%과 더 가깝다.
깨끗한나라가 BBB+급으로 평가된 셈이다. 직전 사모채도 마찬가지였다. 발행금리가 4.5%였는데, 이달 2일 기준 BBB+ 2년물 평균금리(4.888%)보다도 38.8bp 낮은 가격이었다.

특히 단기성차입금이 1547억원으로 전체의 63.3%를 차지해 상환에 대한 부담이 있다. 단기성차입금은 만기가 1년 미만임에도 이번 사모채들보다 금리부담이 크다. 9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의 경우 금리가 4.05~4.95%다.
수년 동안 이어진 침체를 벗어나 올해 수익성이 눈에 띄게 회복된 영향이다. 깨끗한나라는 백판지와 화장지, 생리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위생용품 제조사다.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논란을 겪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매출이 2016년 7060억원에서 지난해 5942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도 2016년 183억원에서 2017년 253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2018년에도 292억원 손실이 이어졌다. 지난해는 51억원 흑자를 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509억원에 187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12.4%로 치솟았다. 올 2분기에도 매출 1504억원에 영업이익 174억원(이익률 11.6%)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외적으론 고지와 펄프 등 원재료비 감소 호재가 있었고, 대내적으로도 비용절감 노력을 한 결과다. 비용절감은 지난해 7월 원가부담이 높았던 ‘All Pulp’ 지종 생산설비 제지1호기 가동중단으로 이뤘다.
깨끗한나라는 차후엔 채무를 상환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올 실적개선으로 현금이 쌓이고 있기 때문에 차환 뿐 아니라 상환을 해서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며 “실적개선은 자체적으로 비용절감 혁신을 위해 노력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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