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비엔비운용, ‘펀드·고유’ 호조…분위기 반등2019년 운용사 전환 첫해 적자 만회, 파인밸류 출신 공동대표 '시장 연착륙'
김시목 기자공개 2020-08-12 08:12:07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엔비자산운용은 1분기(3월~6월)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억8000만원, 1억6300만원을 올렸다. 한 해 전 같은 기간 5억원대 적자를 냈을 때와는 정반대 성과를 올렸다. 순이익 역시 1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엔비자산운용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펀드(집합투자증권평가이익)와 고유계정 성과가 함께 이끌었다. 펀드 수수료는 1년 만에 1억원대에서 3억원 가까이 치솟았다. 고유계정 수익은 소폭 줄었지만 한 축을 차지했다. 특히 수익은 대부분 이익으로 연결됐다.
일등공신은 주력인 공모주다. 규모가 가장 큰(257억원) ‘비엔비 IPO F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은 올해 수익률이 30%에 달했다. 신규 설정된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 등도 10% 안팎을 올렸다.
비엔비자산운용의 성과는 첫 해 실망스러운 성과를 바로 뒤집은 결과다. 2019년 초 헤지펀드 인가를 받은 이후인 1년간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3억원이다. 2018년 영업이익 15억원,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한 해 만에 적자 전환했다.
앞서 회사 자문사 시절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2017년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1년 새 3배 증가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배가했다. 계약고가 충분치 않았지만 고유재산 투자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비엔비자산운용의 성과는 펀드 수탁고에서도 나타났다. 설정액은 석달 만에 30% 가량 늘어난 883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임자산운용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태까지 잇단 사모시장 악재로 고객들의 불신감이 깊어졌지만 오히려 투자금은 유입됐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주와 메자닌 등에 기반해 분위기를 반등시켰다”며 “지난해 1분기 적자가 한 해 농사에 악재였지만 하반기 이후 정상 궤도”라고 말했다. 이어 “올 들어서도 주력 공모주 시장 훈풍과 메자닌 매력도 상향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엔비자산운용은 김광현 대표가 2017년 비엔비투자자문을 인수하면서 새로 출발했다. 브이엠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을 거친 김 대표가 한솥밥을 먹던 김동연 대표를 (파인밸류자산운용)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40%, 30%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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