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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완스 날개단 CJ제일제당, 해외사업 다 좋았다 상반기 매출 첫 2조 돌파, 식품사업 내 기여도 47%…6% 수익성 기반 확보

최은진 기자공개 2020-08-14 08:18:2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전 인수한 슈완스 덕에 CJ제일제당의 해외식품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전체 식품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한다. 내수사업으로만 여겨지던 식품으로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냈던 성과가 가시화 되는 분위기다.

해외매출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규모 인수 자금으로 그룹을 휘청이게 했던 슈완스가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세계화를 이끄는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체적으로 식품사업을 하고 종속기업으로 CJ생물자원과 CJ대한통운을 통해 바이오와 운송사업을 영위한다.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식품과 바이오사업이 CJ제일제당의 주요 실적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1%로 압도적이다.


CJ제일제당 입장에선 얼마나 많은 식품사업 매출을 올리느냐에 따라 한해 실적이 좌우된다. 좁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국내시장 매출을 넓혀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는 게 불가피 했다.

2018년 말 미국 냉동식품 생산 유통업체인 슈완스를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였던터라 그룹 전반적으로 휘청일 정도로 부담이 컸지만 CJ제일제당 입장에선 미래를 위한 과감한 베팅이었다.


투자에 대한 성과는 이제야 조금씩 가시화 되는 분위기다. 슈완스의 매출 성장을 통해 CJ제일제당의 해외매출이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조386억원, 1조485억원을 기록해 총 2조871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도 상반기와 비교해 62% 증가했다. 같은기간 국내 매출이 20억원 가량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조를 이룬다.

특히 식품사업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이 전년도 같은기간 36%에서 47%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매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슈완스 매출이 72% 늘어난 1조4654억원을 기록한 게 주효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냉동피자 등 집밥 소비가 늘어난 수혜를 입었다. 미국 시장에서 슈완스의 냉동피자 점유율은 23.6%다. 올초만 해도 20%에 머물렀지만 냉동피자 소비가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확대되고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 벌렸다.

슈완스 뿐 아니라 해외실적은 전반적으로 다 좋았다. 중국에선 프리미엄 만두 제품으로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석권한 데 따라 매출이 30% 가량 늘었고 베트남과 독일 역시 실적이 급증했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공장 증설로 인해 투입되던 비용 문제가 해소되면서 실적이 안정화를 찾았다. 상반기 슈완스를 제외한 해외매출은 62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해외매출이 증가하면서 CJ제일제당 식품사업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공장 캐파(Capa) 만큼의 매출이 뒷받침 되면서 원가 개선 효과를 봤고 고수익 중심으로 거래선을 개편하면서 불필요한 지출도 줄일 수 있었다. 또 슈완스가 매출이 급증한 데 따라 영업이익률이 3%대에서 7% 안팎으로 두배 가량 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이에 힘입어 CJ제일제당 식품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3.4%에서 5.6%로 크게 개선됐다. 결과적으로 CJ제일제당이 그간 공들인 해외사업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나 수익성 관점에서나 바람직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거래선을 정리하고 공장 캐파 증설이 마무리 되면서 손익분기점 정도 맞추던 해외사업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며 "상반기 기준 2조원 매출을 돌파하고 전체적으로도 절반 가까이 되는 기여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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