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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친환경부문 점검]GS건설, 수처리 신사업 두각…보유기술, 상용화 박차GS이니마, 수직계열화 이후 성공가도…해수담수·정수화, 재생에너지·양식장 활용

신민규 기자공개 2020-08-25 14:31:55

[편집자주]

건설사의 신사업 영역으로 친환경 부문이 각광받고 있다. 수처리 시설부터 폐기물처리업체까지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몸값에 팔려가고 있다. 연관 신규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먹거리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벨이 수년간 환경부문에 집중 투자해 내공을 키워온 곳들부터 후발주자까지 다양한 플레이어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1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수처리 사업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곳 중 하나다. 스페인 수처리 업체 GS이니마를 인수한 이후 10여년간 해외 환경업체를 수직 계열화하는데 힘을 쏟았다. 올해부터는 신사업부문에 정식 편입해 보유기술을 상용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 플랜트 시공 넘어 컨세션 분야 확대…연관 신규사업 무궁무진

GS건설의 완전 자회사인 GS이니마(GS INIMA ENVIRONMENT, S.A.)는 2011년 이후 줄곧 플랜트 부문에 속해 있었다. 유가하락에 대비한 기존 플랜트 사업의 대안으로 해외 수처리 업체를 키웠다.

수처리 사업의 존재감은 장기운영 수익을 통해 부각됐다. 수처리 플랜트 시공을 넘어서 플랜트 자산 투자를 통한 운영으로 수익을 얻는 컨세션(Concession) 분야를 사업 포트폴리오로 갖추게 됐다.

해외 수처리 분야는 10년간의 투자 끝에 완전 수직 계열화 체제를 갖췄다. 지난해 이니마 잔여지분을 890억원 가량에 사들여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GS이니마에서 GS이니마 브라질법인→GS이니마인더스트리얼→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컨세션 부문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산업용수 부문 인수에 최근까지 3000억원 가량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수처리 분야에만 총 7000억원 이상 들였다.

GS건설은 올해를 기점으로 수처리 사업분야를 허윤홍 사장이 이끄는 신사업부문으로 편입시켰다. 수처리 보유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신규사업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GS이니마의 핵심기술은 크게 두가지로 해수담수화 기술과 하·폐수를 정화하는 정수시설이다.

해수담수화 기술의 경우 싱가포르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친환경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혁신기술'에 대해 진행하는 공동연구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하수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혁신기술이다. 공동연구가 상업화되면 플랜트 운영비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전력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수시설과 관련해서는 부산에서 시와 협조해 스마트 양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양식은 육상에서 지어지는 구조로 폐쇄순환식 방식이라 오폐수를 정수하는 처리능력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환경부문에 대한 사업경험을 쌓은 대형 건설사가 손에 꼽는다는 점에서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정부는 2조3000억원 규모의 하수처리장 2개에 대해 신규 민자사업 차원의 적격성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후하수처리장 현대화를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도 절차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

◇GS이니마 힘입어 신사업부문도 약진…폐기물처리 등 영역 확대

GS이니마가 속해있는 신사업부문은 실적 면에서 올해 약진하고 있다. GS이니마 자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다가 연관 산업을 통한 외형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GS이니마의 최근 3년간 실적은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매출은 2016년 첫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2900억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에서 235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인수 당시와 비교하면 순이익은 10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20억원이고 순이익은 100억원에 육박했다.


신사업부문의 성과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신사업부문 매출은 2350억원이었다. 지난해 실적 가운데 신사업 영역만 떼어내서 비교하면 85% 이상 성장했다. 전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셈이다.

GS건설은 수처리 분야 전문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국내기업과 협력해가고 있다. 특히 하수처리 통합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부강테크와 미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부강테크는 신규시설 부지를 줄일 수 있는 부지절감 기술, 하수 재이용 기술,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생산과 절감을 통한 에너지 자립화 기술 등 하수처리 통합 솔루션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통한다. 하수처리 모델(Tomorrow Water)은 국제연합 경제사회이사회가 고위급회담에서 공식의견서로 채택할만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수처리 뿐만 아니라 환경분야로도 사업영역 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폐기물 업체, 해외 자원개발 관련 기업을 편입해 다방면의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환경을 중시하는 사업 진행이 강조되고 있다. GS건설은 대형사 중에서는 드물게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지속가능경영(ESG) 평가 결과를 싣고 있다.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평가를 받지만 매년 공시하는 보고서에 ESG 평가를 항목별로 공개한 곳은 GS건설이 유일하다.

GS건설은 5월 '2019년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재무적 성과를 제외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결과,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2011년도부터 시작된 종합평가에서 꾸준히 B등급 이상을 받아오다가 2018년(B+) 이후 매년 한단계씩 상향된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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