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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펀드설정액 12조 회복 'MMF 반등' 효과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단기금융 2조3458억, 작년말 대비 9551억 증가…사모 채권형 자금 유입

이효범 기자공개 2020-09-11 07:56:5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0: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펀드 설정액 12조원 대를 다시 회복했다. 2018년 카타르국립은행(QNB)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MMF 설정액이 2년여만에 다시 반등한 덕분이다. 지난해 흥행했던 공모 채권형펀드 자금유입이 잠시 주춤했지만 사모 채권형펀드에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흥국자산운용의 올해 6월말 펀드 설정액은 12조4613억원이다. 지난해말 11조8853억원과 비교해 4.85%(5761억원)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 펀드 설정액이 1조원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설정액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셈이다.

펀드 유형별로는 MMF(머니마켓펀드) 등의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이 2조3458억원으로 작년말 1조3907억원에 비해 9551억원 증가했다. 흥국자산운용의 펀드 유형 중 올 상반기 가장 큰폭으로 설정액이 늘었다. 시중 유동성이 역대급으로 불어나 MMF에 자금이 몰렸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1년 6월 설정된 '흥국세이프MMF' 설정액은 2019년말 1조7926억원에서 올해 6월말 2조870억원으로 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흥국자산운용의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2018년 6월말 4조780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다. QNB ABCP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해 연말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2조724억원으로 줄었다. 작년 연말까지 1조390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가 올해 다시 반등했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도 8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6월말 8조515억원으로 작년말 7조9735억원 대비 781억원 불어났다. 이처럼 올 상반기 펀드 설정액 증가는 단기금융펀드가 견인했고, 전문투자형사모펀드가 거들었다.

다른 유형의 펀드들은 모두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증권형펀드 설정액은 1조1588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032억원 감소했다. 증권형펀드 내 유형은 주식형(설정액 476억원), 채권형(8444억원), 혼합주식형(155억원), 혼합채권형(2372억원), 재간접형(141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채권형펀드를 제외한 다른 유형의 펀드 설정액은 모두 줄었다.

특히 감소세가 컸던 유형은 혼합채권형이다. 설정액은 2372억원으로 작년말 3569억원에서 1198억원 유출됐다.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플러스증권투자신탁 1', '흥국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의 공모펀드에서 주로 자금이 빠졌다.

반면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8004억원에서 8444억원으로 440억원 증가했다. 해당유형은 2018년말 2105억원에 불과했으나 2019년말 80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 10월 설정한 흥국중기채권형증권투자신탁[채권]설정액이 연말께 2000억원대로 커졌다. 또 '흥국멀티플레이증권자투자신탁 4[채권]'도 2018년말 설정액 1191억원에 그쳤으나 2019년말 3591억원으로 증가했다.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등에서는 모두 자금이 유출됐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725억원으로 2019년말 대비 179억원 감소했고, 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6327억원으로 같은기간 3360억원 줄었다.

흥국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 12조4814억원 중 공모펀드 설정액은 3조4698억원이다. 2019년말 대비 8740억원 유입됐다. 운용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채권형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덕분이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같은기간 9조3123억원에서 9조125억원으로 감소했다. 채권형 설정액이 5000억원 넘게 증가했으나, 단기금융펀드와 혼합자산펀드에서 자금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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