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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리테일, 대어급 IPO 주관 '낙수 효과' 톡톡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등 청약 창구, 고객 네트워크 확장…빅히트엔터도 대기

김시목 기자공개 2020-09-16 07:45:0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이 IB에서 따낸 대어급 IPO 주관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청약을 토대로 쌓은 기존 및 신규 고객 자금과 네트워크 덕에 펀드, 신탁 등 다른 상품에 대한 직간접 마케팅 효과를 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월평균(1~7월)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가 8월 한달 간 30% 가량 급증했다.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받은 170만주(400억원 안팎) 효과가 결정적이었다. 삼성증권, KB증권을 합친 규모보다 많았다. 이달 초 기록한 경쟁률은 1500대 1을 나타냈다. 50조원이 넘는 돈이 증거금으로 유입됐다.

5월 SK바이오팜 일반청약에서도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은 톡톡히 효과를 봤다. NH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2만주 안팎으로 404억원을 소화했다. SK바이오팜은 카카오게임즈 직전 IPO 역사를 다시 쓸 정도로 청약 경쟁률, 증거금 등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물론 대어급 IPO 흥행에 따른 당장의 수혜는 리테일이 아닌 딜을 따낸 IB그룹이 챙긴다. 인수수수료 베이스로 발행사(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보상받는다. 공모 흥행에 따라 공모가가 올라가면 이에 기반한 수수료도 더욱 상승한다.

리테일도 낙수 효과를 누린다. 청약 창구로 실익과 수혜가 만만치 않다. 주관 및 인수단에 참여한 증권사만이 일반 청약 물량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방문하거나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들이 급증한다. 빅딜을 통해 큰 힘 안들이고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신규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청약에 나선 고객들 중에서는 다른 리테일 상품에 가입하거나 잠재 클라이언트로 남아있는 경우도 많다. IPO 주관 레코드가 풍부한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IB그룹의 경쟁력 덕에 고스란히 리테일에도 그 수혜가 전달되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에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던 삼성증권 역시 공모 절차가 진행된 8월 일평균계좌개설 건수가 올해 앞선 일평균 계좌개설건수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물량을 가장 작게 가져간 KB증권의 경우 역시 소폭이긴 하지만 신규 계좌가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공모 절차를 준비 중인 당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관사 역할도 맡고 있다. 수요예측을 거쳐 상당 물량이 다시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을 통해 풀리게 된다. 올해 공모 규모 1~3위 물량을 모두 선점한 유일한 증권사다.

시장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 잡음이 있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리테일 비즈니스에서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물론 증거금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그 규모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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