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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라이징스타]프렌드투자파트너스, '여의도 승부사' 동반성장 총대투자자문사서 신기사로, 소셜임팩트 등 블라인드펀드 결성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0-09-18 07:17:07

[편집자주]

창업 생태계의 마중물인 정책자금 홍수 속에 최근 3년간 등장한 벤처캐피탈(VC)이 무려 50곳이 넘는다. 치열해지는 벤처투자업계에서 이들은 저마다 무기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신생 VC들의 탄생 스토리와 운용 철학 등을 짚어보고 그들의 생존 전략과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함은 벤처기업과 성장 파트너인 벤처캐피탈에게 모두 미덕이다. 이미 꾸준함을 넘어 성공적인 운영 성과로 치환한 경험이 있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출발은 남다르다.

서울 여의도에서 성과를 증명한 ‘프렌드투자자문’의 키맨들이 모여 벤처캐피탈로 다시 도전을 시작했다. ‘고객과 평생 가는 동반자’가 돼온 프렌드투자자문은 이제 ‘가치·성장’ 투자를 표방하며 벤처기업과 한 길을 걷고 있다.

◇여의도 누비던 '프렌드투자자문' 키맨들 뭉쳐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2018년 2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된 신기술운용사다. 자본금은 100% 프렌드홀딩스에서 모집했다.

프렌드홀딩스의 전신은 여의도에서 단기간에 놀라운 성장 궤적을 그렸던 프렌드투자자문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승부사로 통했던 박관종 대표가 설립했다.

박 대표는 1991년부터 2008년까지 나라종합금융, 태광투신운용, 외환은행 등을 두루 거쳤다. 외환은행 주식운용팀에서 근무할 당시 연 100% 수익률을 수 차례 올려 전문직 중 최초로 은행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우리CS자산운용의 간판 매니저로 활약하다가 2009년 인피니티투자자문에 합류해 10개월 만에 수탁자산을 20배 이상 끌어올린 일화도 유명하다. 그의 저력은 프렌드투자자문에서도 이어졌다. 설립 후 2년 만에 수탁고 2조원을 넘기며 ‘기관이 사랑하는 자문사’로 이름을 날렸다.

핵심운용 인력들은 막강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투자본부에는 신진철 대표를 비롯한 총 3명의 심사역이 있다. 이들은 10년 이상 회계법인,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거치며 투자,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을 두루 경험했다.
신진철 프렌드투자파너스 대표


신 대표는 나라종합금융, 아더앤더스GCF, HS홀딩스를 거쳐 프렌드투자자문사에 몸담았다. 금종섭 상무는 삼일회계법인, 애플 싱가포르, 우리투자증권, KB증권 등을 거쳤다. 김명진 이사 역시 흥국증권, 대신증권, 우리자산운용을 거쳐 프렌드투자자문을 거쳐 프렌드투자파트너스로 합류했다.

신 대표는 “실제로 투자본부 핵심인력들이 박관종 프렌드홀딩스 대표와 자문사 시절부터 오랜 기간 함께 합을 맞춰오며 투자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성장 단계의 기업을 발굴하고 자금 공급을 통해 IPO 이후까지 기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신기사로 전향했다”고 말했다.

투자 철학과 강점 역시 명확하다. 사명에도 이를 녹였다. 프렌드는(FRIEND)는 먼저(First), 조사·분석(Research)을 통해 독창적인 아이디어(IdEa)로 고객의 만족(NeeDs)를 추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자문사 시절부터 발로 뛰며 체득해왔다. 귀를 열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자금 중개자로서 책임을 다해왔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산업 동향을 스크리닝하고 인적네트워크 등을 통해 기업을 발굴한다. 특히 실사 및 가치 평가에 힘을 주고 검증 작업을 철저히 진행한다. 자문사 시절에도 매니저 개인당 한 달에 10개 이상 기업을 탐방해 발로 뛰는 리서치로 종목을 발굴했고 매일 회의를 거쳐 의견을 수렴했다. 투자 집행 이후 경영활동지원과 IPO컨설팅, M&A자문 역시 프렌드투자파트너스가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김명진 이사는 “자문사 때부터 젊은 매니저들과 대표까지 귀를 열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며 “발굴부터 성장까지, 그동안 쌓아온 차별화된 네트워크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 3년차 AUM 1082억, 2차 전지·바이오 등 집중 투자

설립 3년 차에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안정적으로 성과를 쌓아 올리고 있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1082억원 규모이다. 설립 후 키움증권과 공동GP로 신기술사업투자조합(145억원) 결성을 시작으로 보유한 펀드만 29개다. 프로젝트펀드(24개)뿐 아니라 블라인드 펀드(5개)도 결성했다. 작년 8월에는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아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250억원 규모의 마그나-프렌드임팩트인핸스펀드를 결성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2차전지, 바이오·헬스케어, 플랫폼 등 성장성이 뚜렷한 산업군과 비즈니스 모델을 눈여겨본다. 2차 전지 활성화 장비와 전자식 전원 공급장치 등 산업용 전원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에이프로 투자가 대표적이다.

국내 최초로 2차 전지 충·방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양산라인에 적용했다. 손실을 냈던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해 IPO에 성공했다. 프렌드6호를 통해 40억원을 투자 후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58.9%를 기록했다. 또 프렌드16호, 12호 등도 우수한 성과로 해산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임팩트 펀드 외에 다양한 유형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좋은 기업과 동반성장을 꾀하고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는 벤처캐피탈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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