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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케어, 공모 자금 활용해 진단키트 힘 싣기 R&D, 생산캐파 확장 목표…1200억 안팎 조달 예상

심아란 기자공개 2020-10-05 07:50:2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상헬스케어가 기업공개(IPO)를 발판 삼아 진단키트 사업을 확장한다. 공모 자금 대부분을 진단키트 제품 연구개발(R&D)과 생산 캐파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장외에서 형성된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1200억원 대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적자기업 상장요건(테슬라 요건)에 맞춰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다. 8월 1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질적 심사를 받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오상헬스케어의 상장예정주식수는 약 1419만주이며 공모 물량은 180만주이다. 현재까지 발행된 주식, 주관사 의무인수분, 구주매출 등을 제외하면 약 135만주를 새로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상헬스케어는 K-OTC에 상장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현재 장외에서 형성된 가격은 주당 9만원대다. 장외가에는 실제 기업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탓에 공모가는 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다. 장외가를 감안할 경우 오상헬스케어는 공모를 통해 1220억원 안팎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테슬라 요건의 취지에 부합하려면 사업의 성장성을 지속하고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진단키트 사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오상헬스케어 측은 공모 자금을 대부분을 진단키트 사업 확장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항원·항체 연구개발 △면역진단제품의 생산라인 확장 △면역진단 등 신제품 개발 △분자진단 전체 라인업 구축 △생화학진단 생산설비 확충 △R&D센터 설립 등이다.

오상헬스케어는 혈당측정기, 콜레스테롤 측정기 등을 국내외에 판매하며 최근 5년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했다.

혈당측정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75%에 육박하는데 갈수록 혈당 제품의 단가가 떨어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작년에는 매출액은 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608억원, 영업이익 1181억원을 달성하며 급성장을 이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3%, 당기순이익은 941억원을 남겼다.


코로나19 분자진단제품을 개발한 게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상반기 분자진단 제품의 매출 기여도는 82%에 달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3%에도 미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생산시설과 과감한 원재료 확보, 오랜 신뢰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파트너들과 연계해 경쟁사 대비 신속하게 제품 판매가 이뤄졌다"라며 "미국 FDA 요구사항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면서 빠르게 긴급사용승인도 받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곧 식약처 수출허가, CE 인증을 예상한다"라며 "항원진단키트 또한 빠른 시일 안에 수출 허가와 CE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상헬스케어의 지분은 대부분 오상그룹이 들고 있다. 최대주주는 오상으로 지분율 40.39%를 나타낸다. 뒤이어 오상자이엘이 16.97%의 지분으로 2대주주에 올라 있다. 그룹 회장이기도 한 이동현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5.66%다.

공모 이후에도 오상과 특수관계인들의 합산 지분율은 약 58%로 예상된다. 현재는 6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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