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플사이언스, 230억 시리즈B 라운드 순항 연내 118억 추가 집행 예정, 1년만 대규모 펀딩
임효정 기자공개 2020-10-08 08:08:0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벤처기업 하플사이언스가 국내 벤처캐피탈(VC)로부터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연말 추가 집행이 예정돼 있어 시리즈B의 총 투자 규모는 2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리즈A 라운드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투자 유치다.
시리즈B 라운드를 진행 중인 하플사이언스는 이달 초 103억원 유치를 완료했다. 메가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등 국내 벤처캐피탈과 함께 기업은행이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8월 DB금융투자는 1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집행했다.
추가 집행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선 투자사 이외에 몇몇 운용사는 내부 프로세스로 인해 연내 집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정된 투자액은 118억원으로 시리즈B 규모는 23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라운드는 지난해 7월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1년 만이다. DSC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95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창업 7개월 만에 시리즈A를 성공한 데 이어 1년 만에 두 배가 훌쩍 넘는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는 셈이다.
하플사이언스는 조직 재생기능을 돕는 체내 단백질 HAPLN1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한국콜마 제약부문 사장을 거친 최학배 대표가 서울대 약대 동문인 김대경 대표와 함께 2018년 12월 설립했다.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등에서 신약개발과 글로벌사업팀을 책임졌던 정요경 박사는 현재 신약개발 총괄을 담당한다.
김 대표는 중앙대 약학대 학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회장 등을 거친 연구자다. 그는 오랜 노화연구 끝에 HAPLN1 이라는 유전자재조합 단백질의 작용기전을 발견한 후 노화 촉진과 역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HAPLN1 단백질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하플사이언스는 골관절염치료제(HS-101)와 COPD치료제(HS-401), 피부노화(HS-201), 탈모(HS-301) 등 4가지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이 앞선 파이프라인은 골관절염치료제와 COPD치료제로, 이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수출(L/O)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두 제품에 대한 HAPLN1의 효력, 독성, CMC 자료는 IND 제출 수준으로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내정된 피부노화, 탈모치료제 역시 빠른 속도로 연구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나리 메가인베스트먼트 수석은 "노인질환 예방, 치료제 개발과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며 "하플사이언스는 10년 이상에 걸친 조직재생기능, 노화와 관련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사업화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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