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 IR 채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어필' 국내외 투자자 태핑 활발...해외 치료제 상용화 임박 사례 강조
최석철 기자공개 2020-10-23 12:47:3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고바이오랩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에 공을 들이고 있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상용화 전 단계로 상대적으로 생소한 분야인 만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고바이오랩이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약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는 기회로 활용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IR 돌입...기술 이해도 높이기 '만전'
고바이오랩은 다음달 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수요예측 직전까지 IR에 총력을 다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고광표, 박철원 고바이오랩 각자 대표이사가 각기 또는 함께 투자자들을 만나며 원온원(one-on-one) IR과 그룹 IR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해외 IR을 진행하지 않고 국내 IR에 집중한다. 고바이오랩의 기술력에 관심을 갖고 태핑하는 다수의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티저레터(TM) 형태로 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향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IR을 앞두고 예상보다 더 많은 국내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의 태핑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바이오랩과 주관사단은 연구개발 역량을 앞세워 성장성 특례를 추진하는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기술에 대해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라는 특정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낮을 수 있는 만큼 IR을 통해 투자 열기를 북돋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대해 각양각색의 이해도와 눈높이를 가진 기관투자자에게 맞춤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내 미생물 활용 신약 개발 박차...글로벌 임상 2상 진입 '부각'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또는 인체 상에 살고 있는 모든 종류의 미생물과 이들의 유전체 전체를 말한다. 이런 공생 미생물은 다양한 정보와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제 2의 게놈(second genome)’으로 불린다.
식품, 화장품, 치료제, 진단,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중 고바이오랩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장내 미생물(장 속에 사는 미생물)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다.
장내 미생물은 인체의 면역세포와 상호작용하며 여러 효과를 낸다. 먼저 인체에 무해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미생물을 걸러내 인체 건강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를 밝히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체 건강 상태 진단과 질병 예방, 치료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고바이오랩은 대사 질환이나 소화기 질환뿐 아니라 신경계 질환과 연관성을 밝혀내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진도가 빠른 것은 건선 치료제 후보물질인 ‘KBLP-001'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 상대적으로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톡톡한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인 셈이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상용화 가능성이 커진 점도 적극 어필한다. 실제로 치료제 제품 개발로 이어질지 의문을 품는 시선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지난 9월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감염성 장염(클로스트리듐 디피실 감염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FDA와 신약허가신청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2021년 제품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한창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기관 투자가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 점도 IR에 매진하는 이유다.
고바이오랩은 11월3~4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은 240만주로 전량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8000원~2만3000원이다. 공모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 432억원이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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