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앱코, 기대되는 신사업 '패드뱅크'…'5000억 시장' [IPO 기업분석]정부 스마트스쿨 시범사업 단독 수주…내년 본사업, 매출 확대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20-10-23 12:49:0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게이밍기어(PC게임 주변기기) 1위 앱코는 미래먹거리도 풍성히 갖췄다는 평가다.

앱코는 3년 전부터 정부 스마트단말 보급 시범사업에 스마트단말충전함 공급사로 단독참여 해왔다. 스마트단말충전함 시장은 올해 정부가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을 본격화하면서 2년 뒤 최대 5000억원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앱코는 이 사업 주력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성장이 예상된다.

◇38만개 학급에 설치…3000억~5000억 시장

정부는 올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5대과제 중 하나인 그린스마트스쿨 분야에 2025년까지 15조3000억원(국비 3조4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초중고 전체 38만 교실에 와이파이(Wi-Fi)를 100% 구축한다.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은 2017년부터 교육부가 주도한 '학교 스마트단말 도입 시범사업‘의 확장판이다. 시범사업은 공기업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교육부 위임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학교 무선인프라 구축이다. 와이파이 설치와 테블릿PC를 공급한다. 스마트단말충전함은 테블릿PC 집단 충전과 함께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능을 한다.

앱코는 이 시범사업 1~4차(2017~2020년)와 마지막인 올해 5차(2020년)에서까지 스마트단말충전함 단독공급사로 선정됐다. 브랜드명은 패드뱅크(PADBANK)다. 1~4차에선 5577개 학교에 패드뱅크 9347개를 공급해 약 80억원 매출을 냈다. 5차에선 2119개 학교에 3681대를 공급할 계획(예상 매출 35억원)이다.

앱코 패드뱅크(PADBANK) 제품(사진:홈페이지)

본 사업은 내년부터 진행돼 2024년 마무리될 계획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그린스마트스쿨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업종료 시점이 2년 앞당겨졌다. 덕분에 앱코는 정책 수혜를 예상보다 빨리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선 앱코가 본사업 주력 공급자가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범사업 참여로 유일하게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본사업 공급사는 NIA가 향후 진행하는 경쟁입찰을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주력 게이밍기어만으로 3년 연평균 42% 성장

주력 공급사가 될 경우 성장을 담보하게 된다. 정부가 계획한 38만개 학급에 스마트단말충전함이 한 개씩 배치될 경우 시장규모가 최소 3000억에서 5000억원에 이른다. 앱코 패드뱅크 대당 공급가격에 학급수(38만개)를 곱한 수치다. 앱코는 본사업 시장을 50%만 점유해도 관련 매출이 1500억~2500억원 가량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843억원)의 2~3배에 이르는 규모다.

앱코는 주력사업인 게이밍기어만으로도 고공성장을 지속해왔다. 2016년 29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43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3년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42%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억원에서 55억원으로 270%, 당기순이익은 12억원에서 35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전년 연간치에 근접하는 매출 74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이다.


앱코는 글로벌 경쟁사 로지텍(Logitech)을 밀어내고 이 시장 1위 사업자가 된 토종기업이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게이밍 키보드 판매 점유율은 49%, 헤드셋 점유율은 51%, PC케이스는 65%로 모두 1위다. 게이밍 마우스는 32%로 2위다.

앱코가 NIA 시범사업에 패드뱅크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도 게이밍기어 경쟁력에 기반한다. 비슷한 제품인 PC케이스 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패드뱅크에 접목했다. 패드뱅크는 △자료 동기화 소프트웨어 특허 △UV램프 살균효과 △테블릿PC 40대 일괄충전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됐다.

패드뱅크는 성장세에 탄력을 붙일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다. 패드뱅크 매출은 NIA 본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