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부품' 세아메카닉스, IPO 주관사 선정 돌입 케이스톤-HPK컨소시엄, 경영권 인수…KB증권·신한금투·대신증권 등 경합
양정우 기자공개 2020-10-23 12:47:4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0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부품 기업 세아메카닉스가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주관사입찰제안서를 접수한 후 기업공개(IPO) 파트너를 뽑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올 들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전략적투자자(SI) 에이치피케이(HPK)가 컨소시엄을 이뤄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이다.
◇IPO 파트너 경쟁, 2차전지 부품사 '눈독'
21일 IB업계에 따르면 세아메카닉스는 최근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수령했다. 조만간 이들 주관사 후보를 상대로 프레젠테이션(PT)을 벌인 뒤 IPO 파트너를 확정할 방침이다.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과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전자·자동차용)을 생산하고 있다. 그간 사세 확장의 일등공신은 다이캐스팅 사업이다. 1999년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 기업으로 문을 연 뒤 20여 년 간 입지를 다진 영역이다. 다이캐스팅은 세밀한 기계 가공을 거친 금형을 통해 주물을 얻는 정밀 주조 방법이다.
그 뒤 정밀 주조 기술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TV와 자동차에 주요 부품을 납품해 왔다. LG전자에 벽걸이형 TV 브래킷과 스탠드를 공급하는 동시에 독일 보쉬 등에 알루미늄 부품을 제공했다.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건 2018년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건 물론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노린 포석이었다. 고진공 공법을 토대로 생산한 2차전지 경판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인 LG화학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2차전지 경판은 배터리팩의 주요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제 미래 성장 동력을 넘어 실적 성장세를 지탱하는 효자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매출액(868억원)과 영업이익(47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15.5%, 26.4%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00억원, 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증권사는 2차전지 영역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라는 데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며 "여느 소부장 업체와 다르게 수익 구조가 견고하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오너 교체, SI인 HPK '시너지 기대'
세아메카닉스는 올들어 오너가 바뀐 기업이다. 지난 5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레이저 장비 제조사 HPK와 손을 잡고 지분 85%를 확보했다. 지분 100% 기준 36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로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FI 입장에서 조기 투자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SI로 나선 HPK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레이저 가공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검사, 자동화 장비도 주요 제품으로 꼽힌다. 2008년 설립 이후 레이저와 검사 장비를 LG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에 공급해 왔다. 향후 세아메카닉스와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시너지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들 M&A 컨소시엄은 세아메카닉스의 수출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며 "글로벌 제조사를 상대로 입지를 넓힐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실적 성과에 따라 인수 단가보다 상장 밸류가 훌쩍 뛸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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