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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유베이스 볼트온 본격화하나 M&A 인력 물색…자본확충 인수후 투자 예고

한희연 기자공개 2020-11-04 10:02:2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컨텍센터 업체 유베이스가 사세확장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3년차에 접어들면서 당초 계획했던 볼트온을 통한 밸류업 작업에 본격 돌입하는 분위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베이스는 최근 M&A 부서의 실무 책임자(팀장급)와 부서장(실장, 이사급)을 영입하기 위해 우수 인력 물색 작업에 한창이다. 구체적으로 연관 기업을 물색하고 투자, 인수후 통합작업 등 볼트온(Bolt-on) 전략을 총괄할 수 있는 인력 영입을 꾀하고 있다.

유베이스는 지난 2018년 12월 어피너티가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어피너티의 투자구조는 시장에서 특이한 구조로 회자됐다. 대부분 신주를 인수하고 구주에 일부 투자하면서, 경영권 인수에 더해 회사의 추가 성장에 상당히 베팅을 했던 구조였기 때문이었다.

유베이스는 업력만 20년이 넘는 국내 대표 컨택센터 아웃소싱업체로 효성ITX, KT CS, 메타넷 등과 함께 업계 수위권에 랭크돼 있었다. 어피너티는 자본확충 방식으로 유베이스 경영권을 인수했는데, 제3자 유상증자로 3000억원 가량이 유베이스에 흘러 들어가게 하면서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를 짰다. 이를 통해 기존 오너의 지분은 72%에서 30% 가량으로 줄어들었고, 어피너티가 1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통상적인 중견기업 경영권 거래는 기존 오너의 구주 거래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유베이스의 경우 신주발행으로 대부분의 돈이 회사로 들어가게 설정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베이스는 자본확충이 특별히 필요치 않을 정도로 탄탄한 회사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구조였다.

여기에는 기존 오너였던 박대용 대표의 장기적 비전이 배경이 됐다고 알려졌다. 박 대표는 유베이스 설립후 관련 업종에서만 20여년 넘게 종사하면서 컨택센터 비즈니스의 물리적, 사업적 영토확장과 꿈꿔왔다. 따라서 당장 캐시아웃으로 지분을 팔고 나오기보다는 본인의 지분율을 다소 줄이더라도 신뢰할만한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 기업가치를 한층 키우겠다는 선택을 했다.

실제로 어피니티는 유베이스에 투자하며 단순히 국내업체에 머물기보다는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꾀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메가센터를 건립하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하는 방향을 통해서다. 이를 위해 대기업의 인하우스 콜센터 인수나 동종업계 인수, 디지털이나 AI 서비스 회사 인수 등을 계획했다. FI 인수 후 2년여가 지난 지금, 투자시 계획했던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볼트온 등 M&A 업무를 전문적으로 할 인력을 영입, 관련 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유베이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218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5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3057억원 수준이다.

유베이스는 국내 15여곳의 직영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화재, 현대카드 등 금융회사와 삼성전자, 코웨이 등 제조업체, GS홈쇼핑, NS홈쇼핑 등 유통회사, 우아한형제들, 미미박스 등 스타트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고객군으로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에버라이즈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회사를 설립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에어비앤비의 경우 중국과 일본 지역 응대를 유베이스에 맡기고 있다. 한편 유베이스는 AI, 챗봇,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솔루션을 접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환경에서의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볼트온의 물망에 오르는 회사는 동종업종 뿐 아니라 다양한 테크회사들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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