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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호실적, 트레이딩이 '효자' [하우스 분석]IB 위축 메워…순익 11분기 연속 1000억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10 13:12:0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올해 3분기 호실적 릴레이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투자은행(IB) 파트가 충당금 이슈로 위축됐지만 트레이딩 부문의 급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금융 당국의 자산건전성 규제 강화에도 보폭을 맞추고 있다. 올들어 잇딴 호실적과 대규모 유상증자를 토대로 재무건전성이 뚜렷하게 호전됐다. 대표적 잣대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옛 NCR 지표가 모두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레이딩 효자 노릇, IB '충당금 이슈'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6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55.7% 급증한 수치다. 2018년 1분기부터 11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 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2081억원)도 지난해보다 72.2%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4206억원)과 영업이익(5745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7.4%, 26.7%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매분기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효자 노릇을 한 건 트레이딩(Trading) 부문이다. 주식과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운용 부문 전반에서 수익을 급격히 늘렸다. 전략적 트레이딩과 공격적 차익거래가 결실을 맺었다. 순영업수익은 140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01.1% 급증했다.

그간 캐시카우였던 IB 부문은 다소 주춤했다. 순영업수익이 지난해(738억원)보다 7.2% 감소한 685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하이난항공과 인도주택금융 투자에 대한 충당금(300억원 안팎)이 인식된 결과다. 충당금 여파를 제외할 경우 IB 파트 역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탁매매(Brokerage) 부문은 '동학개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시장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순영업수익으로 24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362.3% 늘어난 실적이다. 연결 실적에 합산되는 계열사 메리츠캐피탈도 당기순이익(389억원)이 전년보다 11.1% 증가했다.


◇NCR 개선 추세, '유증+호실적' 덕

매분기 호실적이 누적되면서 재무건전성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올들어 누적된 4000억원 대의 당기순이익이 자본총계에 계상됐고 지난 5월 단행한 유상증자(2000억원) 효과가 여전하다.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4조6364억원)은 지난해 동기 말(3조6616억원)보다 26.6% 늘어났다.

증권사의 자본적정성을 측정하는 NCR은 올해 3분기 말 1562%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말 904%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레버리지 비율도 올들어 감소 추세(1분기 말 757%→712%)를 보이며 재무건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용평가사의 잣대인 구NCR(올해 3분기 말 204%) 역시 같은 기간 53%포인트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신용등급(AA-)을 고수하면서 조달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4월 종금 라이선스가 종료됐다. 수신 기능이라는 강점이 사라졌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 추세다. 분기 연환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1분기 14.2%에서 3분기 16.1%로 상승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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