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인수합병(M&A) 자문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택준 미래에셋대우 M&A본부장과 하나금융투자 시절 손발을 맞춘 박광청 상무를 최근 영입했다. IB인력을 대폭 줄인 최근 행보와 상반된 움직임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박광청 하나금융투자 이사를 IB3부문 M&A부 상무로 영입했다. 박 상무는 2003년 삼일PwC에 입사하며 M&A업계에 발을 딛었다. 7년 간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 실사, LS엠트론의 대성전기공업 인수자문 등을 자문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0년에는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으로 옮겨 증권업계에 진출했다. 하나금융투자 시절 M&A실에서 자문을 진행했으며 전략금융팀에서 인수금융과 LP투자를 담당했다. MBK파트너스의 웅진코웨이 인수자문(2012년), 대한전선 매각자문(2015년) 현대시멘트 채권단 매각자문(2016년) 등 굵직한 M&A에 관여했다. 최근에는 IMM인베스트먼트의 크래프톤 프로젝트펀드 총액인수, 롯데손해보험 인수금융 주선 등에 참여했다.
이택준 M&A본부장은 인력 강화를 위해 하나금융투자 시절 호흡을 맞춘 박 상무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2018년 미래에셋대우에 M&A본부장으로 합류한 뒤 지난해 전무로 승진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가 M&A 인력을 확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부터 IB인력을 대폭 축소해왔다. 리테일 부문으로 대거 이동시켰으며 일부 인력은 다른 증권사로 자리를 옮겼다.
코로나19로 해외 투자길이 막힌데다 안방보험으로부터 7조원 규모의 미국 호텔 인수 취소를 위한 소송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과정에서 거액의 자본금이 묶인 탓이다. 여기에 프랑스 파리 마중가타워 등 미매각 자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증권사 대출이 급격히 몰리면서 IB부문 투자금이 대폭 감소, 인력 축소가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다만 M&A 부문에 대해 선제적으로 인력을 보충해 자본 여력이 회복되면 다시 자문업무와 투자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IB부문 인력 줄이기에 나선 미래에셋대우가 M&A 인력을 확충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주력으로 밀었던 해외 대체투자 길이 막히면서 M&A 자문 및 투자로 물꼬를 트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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