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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장남 최성환 실장, 경영 보폭 '확대' 초대 사업총괄 선임, 사업·투자관리 총괄…"SK렌터카·매직과 시너지 제고 집중"

유수진 기자공개 2020-12-08 08:59:4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 최성환 기획실장(사진)이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최 실장은 SK네트웍스의 사업형 투자사 전환을 앞두고 기존 업무에 더해 SK렌터카, SK매직과의 시너지를 제고하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이를 두고 최 실장이 회사 내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굵직한 현안들을 총괄하게 된 만큼 존재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단 관측이다. 최 회장이 비자금 의혹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세대교체 작업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SK네트웍스가 3일 시행한 조직개편의 핵심은 대표이사 아래에 '사업총괄'을 신설하는 것이다. 사업총괄은 회사의 사업조직을 관리하면서 산하에 있는 신성장추진본부의 투자관리 및 M&A 관련 업무까지 함께 관장하는 부서다. 최 실장은 초대 사업총괄에 선임되며 이 조직을 이끌게 됐다.

그동안 최 실장은 기획실장으로서 회사의 미래전략을 짜고 투자처 물색, M&A를 통한 사업 확장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번에 맡게 된 사업총괄은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기존에 하고 있던 역할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SK렌터카와 SK매직을 통합 관리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작업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조직개편 자체가 최 상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향으로 이뤄졌는 해석이 나온다. SK네트웍스가 기존의 사업을 진행하며 신성장사업 발굴과 투자를 병행하는 사업형 투자사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조직개편 목적이 "보유 중인 사업의 실행력과 시너지를 높이고 신규 성장엔진을 발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당초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최 상무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승진자 명단에 직접적으로 이름을 올리진 않더라도 보직 변경 등을 통한 역할 재정립이 예상됐다.

최근 재계 전반에서 3~4세로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서서히 미래 준비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최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으며 경영활동에 일부 제약이 생긴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실제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1981년생인 최 실장은 중국 푸단대 중어학과와 런던 비즈니스스쿨 MBA를 마친 뒤 2014년 SK그룹에 입사했다. SK 3세 중 가장 먼저 회사 경영에 뛰어든 인물로 꼽힌다. SKC 기업문화본부 상무를 거쳐 같은 해 SKC 회장실 담당 임원을 지냈다.

이후 2017년 SK홀딩스 사업지원담당과 글로벌사업개발실장을 거쳐 작년 초부터 SK넥트웍스에서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다. 올초 기획실장에 부임한데 이어 내년 1월부터는 사업총괄로 재직하게 된다. 현재 ㈜SK에서 행복디자인센터 임원을 지내며 SK렌터카와 SK매직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 실장이 기획실장으로서 투자관리와 M&A를 총괄해오던 연계선상에서 사업총괄을 맡게 됐다"며 "SK네트웍스와 SK렌터카, SK매직 등 3사간 시너지 제고 및 효율적 통합 관리 강화가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K네트웍스는 경영지원본부도 신설했다. 본사 및 투자사 통합 관리·지원과 AI·디지털 역량 향상을 위한 조직 강화 차원이다. 더불어 중고폰 리사이클 사업인 민팃 사업의 가속화를 위해 기존 팀 조직을 사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SK네트웍스 측은 "변화에 대한 의지와 긍정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성장을 위한 변화 추진 실행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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