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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소재 매각 LG하우시스, 단독 협상 임박 현대비앤지스틸 등 유력 후보와 막판 논의 진행

김혜란 기자공개 2020-12-11 08:15:0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 매각 작업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LG그룹은 조만간 여러 인수 후보군 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해 단독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부품·산업용필름 사업부 인수전에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해 매물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LG하우시스와 사업 영역이 유사한 SI인 현대비앤지스틸과 KCC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딜은 수의계약(프라이빗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LG그룹은 그동안 개별 후보들의 인수 의지와 대략적인 밸류에이션 평가 등을 확인했으며 조만간 단독 후보를 정해 가격 협상에 돌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이 인수자를 낙점하면 인수자는 구체적인 실사 작업에 돌입해 매각 측과 가격 협상을 벌이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비앤지스틸이 한발 앞서있다고 보고 있다.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사업부 주요 고객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이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이 인수하면 여러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자동차소재사업부와 산업용필름사업부를 각각 다른 원매자에 파는 분리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LG그룹은 한 곳에 패키지로 매각한다는 계획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력한 원매자로 꼽히는 현대비앤지스틸과 KCC 모두 패키지 인수를 전제로 딜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후보는 현재 자동차소재사업부가 영업손실을 내고 있지만, 향후 턴어라운드가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는 전기차를 대상으로 경량화 복합 소재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집중해왔다. 매각 측도 이번 딜의 주요 투자포인트로 기존 투자자산이 매출확대, 원가 절감 등의 성과로 가시적으로 나타날 경우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왔다.

현대비앤지스틸과 KCC 등 그동안 시장에서 지목해온 유력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초부터 1년 가까이 진행해온 LG하우시스 사업부 매각 작업이 7부능선을 넘는 분위기다. 앞서 LG그룹은 올해 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며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삼일PwC가 매도자 실사 등을 6월께 마무리 짓고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시장에서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LG하우시스는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에도 딜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각을 서둘러 진행하지 않고 여러 후보로부터 딜 구조를 제안받으며 물밑협상을 진행해왔다. 대형 펀드를 비롯해 FI와 SI가 관심을 보였지만,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척되지는 못했다. 여름께 일부 원매자가 실사에 돌입했지만, 중도에 이탈한 것으로 전해진다.

몇몇 FI가 현대비앤지스틸과 KCC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접촉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비앤지스틸과 KCC 입장에선 대형 펀드가 인수 검토에 나선 상황에서 급하게 인수전에 뛰어들기보다 매각 상황을 지켜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데다 FI와의 컨소시엄 구성보다 단독 인수에 무게를 둬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뒤늦게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딜의 막판 쟁점으로 LG하우시스의 계열분리를 지적하고 있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하우시스 등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키로 지난달 확정됐으며 내년 5월월 1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 사실상 현대비앤지스틸과 KCC 둘 중 누구와 딜을 진행할지 막판 고심 중"이라며 "다만 구본준 고문의 신설지주회사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LG하우시스 사업부 매각을 서둘러 추진하는 데 대해 내부에서 반발이 있는데 막판 딜 진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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