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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준비 이지스운용, 자사주 매입으로 지배력 강화 내년 초 70만주 취득 예정…상장 전 구주 엑시트 기회 제공 차원도

김진현 기자공개 2020-12-18 07:22:0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사주를 사들인다. 자사주를 취득해 우호지분을 늘리는 한편 기존 주주에겐 투자금 회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 1월 중순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통지한 뒤 주식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취득하려는 자사주 물량은 총 70만주다. 취득에 필요한 금액은 약 200억원이다.

자사주 취득 금액은 모두 그간 사업을 통해 발생한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861억원이다. 이 가운데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만 약 386억원에 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사주를 취득하면 지분율은 4.13%가 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전체 발행 주식은 총 1693만 8533주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전체 주주는 총 41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이들의 보유 지분을 균등하게 매입할 경우 최대주주인 손화자 씨의 지분율은 26.3%에서 26.02%로 다소 낮아지게 된다. 조갑주 대표의 지분율도 10.55%에서 10.27%로 소폭 감소한다.

다만 자사주를 포함한 우호지분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말 두차례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초에도 한 차례 유상증자를 하면서 이지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8.32%까지 내려갔다. 2019년말 우미글로벌과 KB증권, 올해 초에는 태영건설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우호 지분은 약 41%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공개(IPO) 전 지배력을 공고히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상장 후 구주 및 신주 발행이 이뤄진다면 지배력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이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와 함께 오랜 기간 이지스자산운용에 투자해온 주주들에게 엑시트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으로 이번 자사주 매입을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기업 공개를 앞두고 기존 주주들에게 일부 자금을 미리 유동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IPO 이후 지분 가치 상승이 이뤄질 경우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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