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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KB증권 대표 "2021년 ECM 1위 도약 원년" [thebell interview]박정림 사장과 나란히 연임 성공…"글로벌 채권 주관 경쟁력 강화 초점"

강철 기자공개 2020-12-22 13:33:5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임에 성공한 김성현 KB증권 대표(사진)가 2021년을 'ECM 1위' 등극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채권 발행도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 하에 경쟁력 강화에 보다 매진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18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10개 그룹사의 최고 경영자(CEO)를 선임했다. KB손해보험,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계열사의 기존 CEO가 1~2년 더 경영을 총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거취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은 '김성현·박정림' 두 KB증권 CEO도 나란히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내년에도 김 대표가 '기업금융(IB)·홀세일·글로벌 투자·리서치'를, 박 대표가 '자산관리(WM)·세일즈앤트레이딩·경영관리'를 각각 총괄한다.

김 대표는 연임 확정 후 더벨과의 통화에서 "올해 여러 사건·사고를 겪는 와중에도 윤종규 회장을 필두로 지주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박정림 사장과 손발을 맞추며 1등 증권사로서의 명성과 역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가장 중점을 기울일 경영 목표로 ECM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올해 20~30건의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메자닌 증권 발행을 주관하며 국내 ECM 시장에 확고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사상 첫 주관 순위 1위에 도전할 계획이다.

KB증권은 2020년 △대한항공·HDC현대산업개발·두산퓨얼셀 유상증자 △JR글로벌리츠 IPO △HMM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ECM 딜을 주관했다. 이 과정에서 사상 최대인 1조4000억원의 주관 실적을 달성하며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ECM 리그테이블 3위에 올랐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원스토어, 호반건설, SK매직 등 IPO 대어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2021년은 올해보다 실적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이 중 국내 증권사 가운데 KB증권이 유일하게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카카오뱅크는 공모액만 수조원에 달하는 초특급 대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ECM 부문 임직원 전체가 딜을 하나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력을 다해 일했다"며 "그동안 공을 들인 여러 IPO 딜이 내년 결실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상 첫 ECM 주관 순위 1위 등극에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빅3(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가 오랜 기간 장악하고 있는 국내 ECM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의 분위기를 시장에 조성하기 위해서는 KB증권처럼 ECM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는 IB가 계속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채권 주관 실적을 늘리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KB증권은 올해 홍콩법인에 글로벌 채권 가격 산정을 전담하는 신디케이트 조직을 신설했다. 홍콩법인은 지난 10월 KB캐피탈의 3억달러 외화 채권 발행을 시티그룹, 크레디아그리콜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홍콩과 뉴욕에 운영하는 현지 법인을 적극 활용해 해외 IB 비즈니스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자 한다"며 "채권 발행 외에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 다른 IB 영역도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공고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활한 마케팅과 자문 업무 수행을 위해 조직 구성과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우수한 인력을 계속해서 충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 안에 DCM, ECM, M&A 자문이 모두 주관 순위 정상에 오르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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