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이엔제이운용, 현대그린푸드의 이지웰 인수 '잭팟' [인사이드 헤지펀드]7월 65억대 EB 투자 후 엑시트, 5개월만에 '두 배' 성과

김진현 기자공개 2020-12-23 07:53:2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린푸드가 이지웰을 인수하면서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이 큰 수익을 거뒀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은 5개월 전 펀드를 통해 이지웰에 투자했었다. 현대그린푸드가 이지웰의 최대주주 지분뿐 이니라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이 보유했던 지분까지 모두 매입하면서 2배 가까운 수익을 올리게 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그린푸드가 코스닥 복지전문기업 이지웰을 인수한 게 아이앤제이자산운용에 득이 됐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은 이지웰 주식 매각으로 약 180%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은 '아이앤제이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2호'를 통해 올해 7월 이지웰이 발행한 교환사채(EB)에 투자했다. 당시 투자금액은 약 65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당시 이지웰 보유 주식의 4.8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해당 교환사채는 표면이자와 만기이자 모두 0% 조건으로 발행됐다. 다만 발행즉시 보통주로 교환 청구가 가능했다. 당시 교환 가액은 1주당 1만 1470원이었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은 EB 취득 후 나흘 뒤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후 주식 상태로 보유한 채 엑시트 시점을 점치고 있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지웰은 복지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복지몰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로 9월말 연결기준 692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직전 사업연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1억원보다 17.1% 증가한 수치다.

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던 회사였기에 아이앤제이자산운용도 향후 주가 상승이 이뤄지면 차익을 실현하려고 했었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은 앞서 한 차례 이지웰로 상당한 수익을 얻었던 경험도 있었다.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또다시 베팅했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은 2017년 이지웰이 전환사채(CB)를 발행했을 때 '아이앤제이메자닌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를 통해 약 110억원을 투자했던 적이 있다. 당시 1주당 전환가액 7600원이던 주식은 행사가격 조정으로 1주당 5555원으로 전환 가능했다. 이를 전환해 여러 차례 분할해 매각했다. 매각가는 1주당 약 7100원~1만 1900원 사이였다. 지난해 청산된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약 40% 정도였다.

9월부터 이지웰 매각설이 나오면서 회사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주가는 한때 1주당 1만 4000원을 넘기기도 했다. 다만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은 이때 장내에서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이 태그얼롱(tag-along)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전환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기다렸다. 태그얼롱 옵션이란 1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1대주주와 유사한 수준으로 지분 매각이 가능한 권리를 말한다.

결국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15일 이지웰과 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이 보유하던 이지웰 주식 115만 910주를 182억원 가량에 사들이기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지웰 최대주주인 김상용씨의 보유지분에 대해선 1주당 1만 9722원에 사들였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이 보유하던 지분 4.85%에 대해선 1주당 1만 5777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은 초기 투자금액 대비 117억원 넘는 차익을 거두게 됐다. 원금 대비 수익률은 약 180%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태그얼롱 옵션을 통해 최대주주와 동일한 수준에서 지분 매각을 할 수 있었다"라며 "당시 투자금액 대비 성과가 좋았던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