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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 '3저시대' 재무성과 빛났다저금리·저성장·저수익 극복 일등공신, 초고속 승진…재무·전략·기획 전문가

고설봉 기자공개 2020-12-28 09:59:2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파격에 가까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철학을 앞세워 문동권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저금리·저성장·저수익' 3중고 속에서도 신한카드가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신한카드는 23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17일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연임이 확정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곧바로 4기 체제를 구축했다. 부사장 1명을 연임하고, 2명을 신규선임했다. 이어 상무 1명을 연임하고 1명을 신규선임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문동권·강신태 부사장 신규선임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이번에 임 사장이 발탁한 인물은 문동권 부사장(사진)이 유일하다. 강 부사장은 신한금융 매트릭스 체제 하에서 자동으로 신한카드 임원에 선임됐다. 신한지주는 17일 그룹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 강 부사장을 선임했다.

문 부사장의 인사는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는 물론 신한금융그룹 전체적으로도 문 부사장의 나이가 부사장(부행장) 직위 중 가장 젊다는 점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사는 조직 내 연공서열을 중시한다. 신한금융도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수적으로 임원을 선임하는 경향을 보인다.

문 부사장은 2019년부터 임 사장과 호흡을 맞춰온 신한카드의 CFO다. 2019년 연임에 성공한 임 사장은 곧바로 문 부사장을 CFO로 발탁했다. 당시에도 본부장 직위였던 문 부사장의 CFO 발탁을 두고 신한카드 안팎에선 파격이란 평가가 많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문동권 부사장은 신한금융 전체에서도 가장 젊은 부사장으로 은행·증권·보험·캐피탈 등 주력 계열사의 부사장들이 대부분 1964~1965년 생들로 구성돼 있다”며 “CFO라는 자리가 주는 무게감 등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초고속 승진”이라고 평가했다.

안팎의 관심을 무릅쓰면서도 임 사장이 문 부사장을 CFO로 낙점한 것은 최근 몇년 신한카드의 경영에서 재무전략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주력사업인 카드부문에서 수수료율 인하가 거듭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임 사장은 사업다각화와 함께 원가관리 및 재무관리에 집중하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문 부사장은 재무와 전략·기획 분야에서 오랫동안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1968년 생인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96년 옛 LG할부금융에 입사했다. 이후 LG할부금융이 옛 LG카드와 합병하면서 카드사에 몸 담게됐다. 입사 초기부터 줄곧 경영관리팀 내에서 재무와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해왔다. 2004년 옛 LG카드 경영관리팀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재무분야 전문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문 부사장은 옛 LG카드가 신한금융그룹으로 편입된 뒤에도 계속해 재무와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신한카드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3년 상품R&D센터 부장으로 잠시 활동한 뒤 다시 2014년 전략기획팀 부장을 맡았다.

영업 등 일선 현장은 본부장이 된 뒤에 잠시 경험했다. 2017년 영남 BU 본부장으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에는 다시 본사로 돌아와 2018년부터 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문 부사장에 대한 임 사장의 신뢰는 높다. 실제 문 부사장은 신한카드가 처한 저금리·저성장 및 카드수수료율 인하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신한카드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재무관리에서 성과를 냈다. 신한카드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달성하는데 1등 공신이란 평가를 받는다.


문 부사장이 재무부문 수장을 맡은 2019년은 카드수수료율 인하와 저금리·저성장 등 상황으로 카드사 손익이 크게 악화한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신한카드는 2019년 1분기 순이익률 12.69%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나아가 매 분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 올 3분기에는 순이익률이 18.28%로 크게 높아졌다.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은 각종 비용 효율화다.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율은 2019년 1분기 37.77%에서 올 3분기 33.66%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충당금설정비율은 16.35%에서 올 9.93%로 낮아졌다.

이 밖에 자산건전성 지표들도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 연체율은 2018년 1.53%에서 2019년 1.5%를 거쳐 올 3분기 누적 1.46%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 1.08%에서 1.13%로 일부 상승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문동권 부사장은 재무와 전략·기획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물로 지난 2년여 동안 임영진 사장과 호흡을 맞추면서 재무성과를 냈다”며 “주력사업에서의 원가 및 각종 비용관리등 최근 중요하게 대두된 경영전략 및 재무현안에서 능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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