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신년 조직재편 키워드 '기업금융' 기업금융본부-특수금융본부 분리…논오토 부문 강화, '고수익' 포트폴리오 집중
이장준 기자공개 2021-01-05 07:36:4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새해를 맞아 조직을 개편하며 기업금융 사업에 무게를 더 싣는다. 논오토(non-auto) 부문 비즈니스를 키워 고수익 상품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2021년 인사 이동과 조직 개편을 이날부터 적용해 시행한다.
사업 전략과 맞닿아있는 가장 큰 변화는 기업금융 담당 조직에서 볼 수 있다. 기존 기업금융본부를 기업금융본부와 특수금융본부 등 둘로 나눈 게 특징이다. 이번 개편 전까지 기업금융본부 산하에는 NPL금융팀, 신용NPL팀, 자산관리팀과 함께 기업금융1·2팀이 있었다.
기업금융을 키우기 위한 분리다. 기업금융본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자산담보부대출(ABL)을 담당하고 특수금융본부는 NPL금융, 모기지론 등을 맡는 식이다. 우선 조직을 쪼갰고 추후 각 조직의 인원을 보강할 전망이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기존 기업금융본부에서는 정통 기업금융 외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NPL금융도 취급했다"며 "정통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조직과 완전히 분리해 본부를 둘로 쪼갰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상 오토 부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체 영업자산의 절반을 웃돌았던 신차금융자산은 안정적이지만 마진은 많이 남지 않았다. 아울러 은행, 카드사 등 타 업권 진출이 잦아져 수익성 악화 압박은 더욱 커졌다. 이에 JB우리캐피탈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높은 고수익 상품군 위주로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말 '2020년 JB금융지주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JB우리캐피탈 자체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오토 비즈니스를 주로 해왔는데 비(非)오토 부문도 균형을 맞추는 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취급 자산은 오토금융보다 수익성이 높은 비오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유가증권투자 등 업무를 담당하는 투자금융본부를 지난해 신설한 바 있다. 외부 인력을 충원하고 JB우리캐피탈 외에 JB금융지주와 함께 리스크관리를 하면서 안정성을 높였다. 아울러 소액신용대출을 담당하는 퍼스널론(PL)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산하에 PL기획팀, PL지원팀, 디지털금융팀, TM센터, 서울론센터 등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상 논오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39.2%로 증가했다. 2018년 말까지만 해도 이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논오토 자산은 일반대출·부동산(20.6%), 개인신용(7.9%), 기타(6.5%), 대부업(4.2%), 전략금융(2.4%) 등으로 꾸려졌다.
오토금융 내에서도 중고차금융, 렌터카 등 비교적 고수익 자산으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2018년 말 신차금융과 중고차금융자산이 전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0.3%, 17.3%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차금융과 중고차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3.6%, 14.8%를 기록하며 격차가 줄었다.
그만큼 JB우리캐피탈의 수익성도 개선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1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882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59억원에서 854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같은 그룹 내 전북은행(1065억원)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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