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T, 새해 첫 채권도 20년물…흥행 잇는다 [발행사분석]자회사 보유 4000억 콜옵션 잠재적 '부담'

오찬미 기자공개 2021-01-06 12:48:4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초우량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새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흔들림 없이 AAA급을 유지한 덕분에 올해에도 20년 장기물을 포함시켜 연초 시장 분위기를 살필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에 휘둘리지 않는 사업 경쟁력도 투자 심리를 북돋는 배경이다. 올해 경제 전반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선전했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1월 7일 최대 34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물 600억원, 5년물 800억원, 10년물 300억원, 20년물 3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했다. 발행일은 이달 15일이다.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1위 이동통신사의 견고한 사업성…코로나 영향 '제로'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시장 내 과점적 시장 지위를 구축해 안정적인 사업성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해 수익성은 증가했다. 고가 요금제 비중이 높은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무선부문 ARPU가 상승했고 IPTV 사업도 선방했다.

전체 사업부 실적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3분기 영업수익은 13조7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00억원 가량 상승했다. 덕분에 코로나 확산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조231억원, 1조1347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견고히 방어했다.

티브로드 합병으로 인한 매출 성장여력 등을 감안할 때 회사의 전체적인 매출액은 점진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탄탄한 사업성을 기반으로 흥행 불패 신화를 써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용등급 AAA에 '안정적' 전망을 확보하며 지난해 1월에도 3, 5, 10, 20년물 발행에 나서서 모집액의 7배를 넘는 수요를 이끌어 냈다. 조단위 뭉칫돈을 쓸어 모으며 연초 발행 분위기를 띄웠다.

불확실성이 낮게 유지되자 지난해 이뤄진 두차례 공모채 발행에서 모두 20년물을 찍을 수 있었다. 금리도 민평금리 대비 2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올해에도 우량 신용도와 사업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5G 구축·자회사 합병 '투자 부담'

5G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카펙스(CAPEX) 부담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8조6870억원 수준에 도달했다. 5G 기지국과 중계기 투자로 인한 자금 소요가 5G네트워크 구축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이 유지될 경우 부담은 덜게 된다. 지난해 3분기에도 수익성이 뒷받침되면서 총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수치는 2.1배로 소폭 감소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보유중인 콜옵션도 잠재적인 부담이다. 지난해 4월 티브로드 합병 과정에서 지분 25.7%의 인수자로 태광산업 및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움을 유치해 합병으로 인한 자금소요를 최소화했다. 합병 이후 SK브로드밴드에 대한 회사의 지분율은 74.3%에 달한다. 2대주주인 태광산업의 지분율은 16.8%로 파악된다.

다만 태광산업과 미래에셋 대우 컨소시움이 보유한 합병법인 지분에 대해 콜옵션(Call Option)을 보유하고 있어서 중장기적인 재무 부담이 존재한다. 보장 수익률 3.5%에 옵션 실행으로 인한 자금 지출은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