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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에 안긴 산청음료, 재무통 수혈 전력 강화 임준범 상무 'CFO→CSO' 사내이사 합류, 분아별 전문성 확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08 08:20:0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의 생수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산청음료(옛 산수음료)는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김이훈 산청음료 대표가 사내이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재무통인 임준범 롯데칠성 전략기획부문장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1984년 설립된 산청음료는 2017년 말 롯데칠성에 인수됐다. 산청음료를 품게 된 롯데칠성은 생수 브랜드 ‘지리산 산청수’와 사명을 일치시키기 위해 2018년 초 간판을 변경했다. 당시 산청음료 이사회는 김이훈 대표이사와 최명수(산수음료 대표)·김찬수(롯데칠성 생수사업부문장) 사내이사로 구성됐다.

2019년에는 산청음료 인수를 최종 마무리 지으면서 최명수 사내이사가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이를 대신해 박윤기 롯데칠성 경영전략부문장이 이사회에 합류했다. 산청음료 대표를 비롯한 롯데칠성 생수사업부문장과 경영전략부문장이 사내이사를 줄곧 맡게 된 때다.


최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단행되면서 롯데칠성의 자회사 산청음료의 이사회 구성원에도 변화가 일었다. 세부적으로는 박윤기 전략기획부문장(CSO) 전무가 롯데칠성 대표로 승진하면서 연쇄 이동이 발생했다. 임준범 재경부문장(CFO) 상무가 전략기획부문장으로, 송효진 음료회계팀장 상무가 재경부문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자연스레 산청음료 이사회는 박윤기 대표가 제외되고 이를 대신해 임준범 상무가 채웠다. 또 퇴임한 김찬수 전무를 대신해 롯데칠성의 생산본부장를 맡고 있는 장학영 전무가 자리했다. 기존 김이훈 대표는 수장 직을 유지하면서 2018년부터 사내이사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산청음료 이사회에 처음으로 재무 출신이 자리하게 됐다. 임준범 상무는 최근 인사로 전략기획부문장을 맡게 됐지만 이전까지 줄곧 계열사에서 재무 분야에 몸 담아온 전문가다. 임 상무는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롯데칠성 음료재경팀장과 재경부문장을 지냈다.

롯데그룹의 인적 쇄신과 세대 교체 인사 속에 산청음료는 든든한 재무 전문가를 이사회에 받아들이게 된 셈이다. 롯데칠성 측은 재무에 능통한 임 상무가 산청음료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송효진 롯데칠성 재경부문장이 산청음료 감사로 선임됐다.

산청음료는 롯데칠성에 인수된 후 흑자 경영을 유지하면서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2020년 3분기 산청음료의 실적이 포함된 롯데칠성 생수(먹는샘물)부문 매출은 18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산청음료 이사회가 그동안 음료 생산·마케팅 전문가로 채워졌다면 이번 인사로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게 되는 결과를 얻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내실을 기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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