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경기 방어주' 위상 떨치나 [발행사분석]최대 2500억 공모채 발행 추진, 코로나·맥주사업 부진 부담
남준우 기자공개 2020-12-23 13:19:3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AA0, 안정적)가 2021년 롯데그룹 공모채 포문을 연다. 주류 사업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음료 부문은 견고한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다. 매년 오버부킹에 성공하는 대표적 경기 방어주인 만큼 1월 예정된 수요예측에 관심이 쏠린다.◇꾸준한 오버부킹, 차환 발행 추진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1월 18일 공모채 16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렌치는 3·5년이 유력하며 대표 주관사단은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 KB증권이다.
금번 공모채는 차환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48-1' 공모채 2000억원이 내년 1월 18일 만기 도래한다. 차환 규모를 고려해 롯데칠성음료는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달성하면 25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13년 이후 매년 발행한 공모채에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2019년 5월 AA+ 등급에서 한 노치 하향된 이후 발행한 공모채도 1300억원 모집에 60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2020년에도 모집액 1500억원의 두배가 넘는 3200억원을 확보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금리는 높았다. 2년물은 개별 민평 대비 +34bp, 3년물은 +36bp였다. 2019년 발행했던 3·5·10년물 모두 개별 민평 대비 낮게 발행한 것과 대비된다.
◇주류 사업, 여전히 아픈 손가락

코로나19와 더불어 주류 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2014년 맥주사업에 뛰어든 이후 지속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주류 사업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274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류 강자 하이트진로 벽이 높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상반기 출시된 신제품 ‘테라’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매출과 점유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 3분기까지 주류 부문 누적 매출 1조6178억원을 기록했다. 소주는 9791억원, 맥주는 6387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소주 1297억원, 맥주 398억원이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1781억원, 맥주 6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류 시장 경쟁 심화로 전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대비 소주는 25%, 맥주는 7.9% 감소했다.
◇견고한 음료 사업, 신용등급 버팀목
주류 사업 부진에도 AA0 등급을 유지하는 것은 음료 사업의 견고한 시장 지위 때문이다. 주류 사업 부진을 음료 사업이 상쇄하는 구조다.
음료 사업은 2014년 이후 전체 매출의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패턴 변화 등에 따른 품목별 매출 변동이 있지만 탄산음료와 생수 등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음료 사업은 올 3분기 매출 4466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697억원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82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이탓에 전체 실적도 악화됐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8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385억원) 대비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도 1161억원에서 906억원으로 22% 줄었다.
하지만 식품업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만큼 투심은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같은 위기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먹는 것은 줄이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도 AA0 등급 식품 기업 오리온 공모채에 700억원 모집에 35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롯데푸드도 7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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