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엔터 백상엽 대표, LG 퇴직금 올인한 결과는 1년만에 16곳과 B2B 제휴하며 기업가치 1조로…30억 투자 지분 5배 껑충

서하나 기자공개 2021-01-13 08:08:3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1년을 갓 넘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1조원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단숨에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기업간기업거래(B2B) 전문가 백상엽 대표(사진)가 관련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성과다.

백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을 이룬 공만큼이나 달콤한 보상도 얻게 됐다. 24년간 LG에서 근무하며 쌓아둔 퇴직금을 거의 대부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투자했는데 반년 새 5배평가이익을 거뒀다.

출처 : 백상원 대표 페이스북.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이하 카카오엔터)는 최근 산업은행이 136만3774주(지분율 약 8.8%)를 취득하기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하면서 단숨에 1조원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산은은 카카오엔터에 대한 사전기술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부여했다.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지원 역량 등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업계에선 산은이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스케일업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B2B 전문가 백상엽 대표의 공을 지목한다. 스케일업 투자는 고성장을 기록한 혁신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말한다.

백 대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수학한 뒤 1996년부터 24년을 재직한 'LG맨'이다. ㈜LG와 LG CNS를 오가며 그룹 전체 신사업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추진하는 미래 전략통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2019년 B2B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단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의지에 따라 카카오에 영입됐다. 공학 전공 기반과 LG그룹에서 B2B 사업을 두루 경험해 본 경험은 당시 AI 서비스 기반의 사업화를 추진해야 하는 카카오의 상황에 적격이었다.

백 대표는 2019년 12월 카카오엔터 설립과 동시에 대표에 올라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했다. 약 1년만에 특허청, NH투자증권, 에버랜드, 교보생명, KBS, 코맥스 등 다양한 기업 파트너와 무려 1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AI 등 신기술을 사업화하는데 관심이 많았단 후문이다.

출처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소개 자료.

백 대표는 지난해 5월 카카오엔터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추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약 3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LG CNS로부터 퇴직금(26억원) 포함 총 급여 32억원을 수령했는데 이를 고스란히 투자한 셈이다.

과감한 투자는 약 7개월 만에 5배 가까운 차익으로 돌아왔다. 투자 당시 1만4800원이던 1주당 가격은 이번 산은의 투자로 약 7만3200원으로 뛰었다. 백 대표의 지분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49억원이다. 그와 함께 투자를 결정한 김창준(1만3513주) 강성(4만540주) 카카오엔터 주요 임원도 덩달아 수혜자가 됐다.

이번 산은 투자의 최대 수혜자는 카카오다. 카카오는 2019년 12월 자본금 약 626억원을 투자해 100%(주식수 1352만4223주) 자회사 카카오엔터를 설립했다. 최초 투자 당시 약 4700원에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의 지분 가치로 환산하면 약 9895억원, 1여년만에 약 16배의 평가이익이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기업형 IT 플랫폼 사업을 하는 AI랩을 모태로 2019년 12월 설립됐다. 카카오의 첫 사내 독립기업(CIC)이기도 한 AI랩은 카카오 내에서 AI 플랫폼 카카오I를 중심으로 검색, 챗봇 등의 서비스를 개발·운영해왔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기업용 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비롯해 클라우드와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등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