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압타바이오 신약물질, 빅파마와 L/O로 이어질까작년 10월 글로벌 제약사와 EA 계약…주가는 공모가 대비 131% 상승
이아경 기자공개 2021-01-13 07:29:5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3년차인 압타바이오가 올들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늦어졌던 기술이전(L/O)이 연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증권신고서에 기대된 예상 실적 역시 L/O 성패에 달려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주가 상승세는 이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압타바이오는 2009년 설립된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개발 기업이다.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2019년 6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2022년 예상 매출액 969억원을 반영해 공모희망가격을 2만1000원~2만5000원으로 산출했고,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3만원에 결정됐다.
당초 예상 매출에 비하면 실적은 아직까지 저조한 편이다. 압타바이오가 사업보고서에 기재한 2019년 예상 매출은 277억원인 반면, 실제 매출은 10억원에 그쳤다. 목표치의 3.7%만 달성한 셈이다. 영업이익은 45억원을 예상했으나 마이너스(-)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예측 목표는 767억원이었으나 3분기까지 매출은 3억원에 불과했다.
괴리율이 큰 이유는 2019년 하반기로 예측됐던 당뇨병성신증 등의 라이선스아웃 일정이 계속 해를 넘겼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기술이전 협의 등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1~2건의 기술이전이 목표였으나, 코로나19로 해외 빅파마 연구소가 폐쇄되는 등 임상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정이 계속 밀렸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기술이전이 이뤄진다면 5~10%의 선급금이 들어오는 만큼 매출 폭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내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은 3~4개 정도다.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녹스 플랫폼을 활용한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APX-115)다. 현재 유럽에서 2상을 진행 중이며 올 1분기 중 2상 중간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녹스는 당뇨합병증 원인인 활성산소를 만드는 몸 안에 있는 물질로, 압타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녹스 저해제 발굴 플랫폼을 개발했다.
삼진제약과 공동연구 중인 혈액암 치료제 Apta-16(SJP1604)도 지난주 국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는 암세포를 빠르게 사멸시키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 신약이다. 압타바이오는 이번 임상 데이터가 도출되면 연내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수출 계약 성사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면역항암제 'APX-NEW'의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다. 'APX-NEW'는 전임상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이지만, 지난해 10월 이미 글로벌 제약사와 EA 계약을 맺은 상태다. EA는 기술수출 직전에 진행되는 계약 형태로 만족할만한 데이터가 나오면 기술이전을 맺는 옵션이 포함된다.
회사 관계자는 "APX-115는 1분기 중 나오는 중간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며 "APX-NEW도 올해 하반기에 테스트가 끝나면 바로 기술이전 논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는 올 들어 빠르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APX-115’의 미국 FDA 임상2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4만 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6일 장중 8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11일 종가는 6만9400원으로 공모가 대비로는 131.3% 오른 수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압타바이오의 현금성 자산은 113억원, 단기금융상품이 175억원 이다. 2019년 말과 비교하면 현금은 53억원, 단기금융상품은 20억원 정도 감소했다. 회사는 아직까지 추가 자금 조달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회사 자금은 임상을 포함한 연구·개발(R&D)에 써야하는 만큼 보수적 운용을 기본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임원 변동 등으로 10%가량 감소했다. 이수진 대표이사와 문성환 사장의 주식 수는 각각 240만주, 120만주로 동일한 가운데 지분율은 각각 27.69%에서 21.63%로, 13.84%에서 10.82%로 감소했다. 작년 1분기까지 0.65%의 지분을 보유하던 이승찬 이사는 지난해 2분기 중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사는 2013년 11월부터 연구개발총괄을 맡아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