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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신년 정기 임원인사 '최소화' 전망 부총재보 라인업 구축 이미 완료, '1급' 기획협력국장 인선 관심

김규희 기자공개 2021-01-14 07:41:1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상반기 정기인사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1월 배준석 부총재보 임명으로 집행간부의 마지막 퍼즐을 이미 맞춘 만큼 큰 폭의 임원인사는 단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공석인 기획협력국장 '보임' 정도가 가장 큰 인사가 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이를 단행하지 않을 일말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조만간 1월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올 상반기에는 임원 인사 없이 곧바로 1급 이하 부서장 등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은은 통상 임원 인사를 먼저 실시한 뒤 실무진 정기인사를 실시하는데 이번에는 공석인 임원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공석이던 부총재보 자리에 지난해 11월 배준석 전 기획협력국장을 임명하면서 부총재보 5인 체제를 완성했다. 5명의 부총재보뿐만 아니라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한은 집행간부도 없다. 이주열 총재 임기는 2022년 3월까지이며 이승헌 부총재는 8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건 1급인 기획협력국장 선임 여부다. 배 부총재보가 승진하면서 2개월째 공석이다. 관련 업무는 후임 국장이 정해질 때까지 배 부총재보가 겸임하고 있다.

한은은 주요 부서 국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경우 해당 후임이 정해지기 전까지 전임자가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해 3월 승진한 이환석 부총재보와 같은 급으로 분류되는 양석준 외자운용원장은 각각 기존 담당이었던 조사국장과 국제국장을 겸임하다가 같은해 6월 승진자들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현재는 김웅 조사국장, 김현기 국제국장이 이를 맡고 있다.

기획협력국장은 같은 1급인 부서장 이동으로 메울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이환석 부총재보와 양석준 외자운용원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조사국장, 국제국장 자리를 각각 김웅 조사국 거시모형부장과 김현기 금융시장국장을 보임한 바 있다. 1급 공석을 1급으로 채운 경우다. 1급 거점 지역본부장이 다른 1급 자리를 메운 적도 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광주·전남 본부장을 거쳤으며 박양수 통계국장 역시 대전·충남 본부장을 역임했다.

다만 이번 기획협력국장에는 '2급'인 부국장·부실장·소형 지역본부장 등이 승진해 선임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내부 관측이다. 지금까지 이런 사례가 더 많기도 했다. 기획협력국에서 재직 중인 최형길 기획협력국 부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기획협력국장 자리가 메워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실무부서에서 긴급한 이슈가 발생하면 유관 부서들의 '국장' 역할이 중요한 만큼 자리를 그대로 유지시키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이 총재의 의향에 기획협력국장 이번 인선 결과도 달려 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1월 정기인사에서는 임원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공석인 기획협력국장 자리가 메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함부로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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