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T' 품은 교원그룹, 창업주 2세 '장동하' 전면에 인수주체 교원라이프 지분 70% 소유, 대표이사 내정 경영 참여
최은진 기자공개 2021-01-14 08:13:4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원그룹이 최근 단행한 여행기업 KRT의 인수에 오너 2세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너 2세가 개인회사 '교원라이프'를 주체로 KRT를 인수하고 대표이사를 맡기기로 했다. 사실상 신사업을 진두지휘 하면서 교원그룹의 승계 후보자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는 분위기다.교원그룹은 최근 10위권 여행기업 KRT를 인수했다. 주식양수도 및 대금 입금 절차까지 모두 마무리 됐다. 거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1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KRT의 인수주체는 교원그룹 계열의 상조회사인 교원라이프다. 창업주인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 장동하 교원크리에이티브 대표이사가 지분 70%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다. 나머지는 장 대표의 누나 장선하 교원그룹 상무가 보유하고 있다.
KRT의 대표이사도 장 대표가 맡는다. 교원그룹이 보유한 또 다른 여행 계열사인 여행다움과는 당분간 별도의 법인으로 투트랙 경영한다.
교원그룹이 KRT를 인수한 건 상조와 여행업의 시너지 창출 차원이다. 최근 교원그룹은 교원라이프를 단순 상조회사가 아닌 토탈 라이프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상황으로 여행과 같은 부수적 업종들을 접목할 필요가 있었다.
회원들이 상조회사에 매년 또는 매달 입금하는 납입금은 모두 부채로 인식된다. 상조서비스를 제공할 때까지 매출로 전환되지 않는다. 따라서 최근 상조회사들은 회원들의 납입금을 상조가 아닌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들어 납입금을 통해 여행, 웨딩,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납입금이 매출로 빠르게 전환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교원그룹이 교원라이프를 앞세워 KRT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기업의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기업을 저가에 인수하게 되면 향후 정상화 시점에 큰 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조회원들에게 해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양사가 윈윈하는 시너지를 마련할 수 있다.
KRT 인수는 새로운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오너 2세의 발판이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장 대표는 또 다른 개인회사인 교원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이커머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초 론칭한 '마켓85'라는 자체 플랫폼도 구축해 놓았다.
이렇게 신사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은 2세 승계와 연관이 있다. 더는 교육사업만으로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다른 포트폴리오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장 대표의 리더십이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승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KRT 인수를 위해 교원라이프를 비히클로 활용하고 대표이사를 장 대표가 맡게 된 것도 모두 같은 맥락이다. 장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장 대표의 입지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KRT의 경우 상조회사와 시너지가 상당히 기대되는 업종이기 때문에 교원라이프를 인수주체로 내세우게 됐다"며 "장동하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아 지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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