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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중국·동남아 이커머스 뚫는다 '스킨케어·생활용품' 포트폴리오 강화…면세보다 온라인 방점

전효점 기자공개 2021-01-21 07:55:2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른 애경산업이 올 들어 글로벌 화장품사업 다시 도전장을 낸다. 이달 스킨케어 신규 브랜드 '본결'을 출시하며 색조에 치우쳐 있던 기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아시아 이커머스 채널 공략에 나섰다.

2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애경산업이 최근 스킨케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아시아 온라인 채널 공략에 나섰다.

스킨케어에 특화한 '본결'은 색조에 치우친 애경산업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애경산업의 강점은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색조 화장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색조 시장이 침체하고 스킨케어 수요가 부상하는 등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자 신규 브랜드 출시로 다변화를 꾀했다.

마침 국내 화장품업계는 연말연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리스톡킹 사이클을 맞이하고 있었다. 수출이 지연되는 동안 재고를 소진하면서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은 중국 유통업계와 현지 소비자들의 욕구가 연말연시와 국경일을 맞아 폭발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 광군제에 앞서 애경산업 3분기 수출 매출은 거의 전년도와 근접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이 기간 현지 온라인 채널 매출은 오히려 하락했다. 주력 포트폴리오인 색조 제품은 온라인 구매를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애경산업은 발빠르게 문제 개선에 나섰다. 비대면 유통에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스킨케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한편 현지 온라인 채널 개척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대표적으로 4분기 들어 2080 치약이 연말께 중국 티몰 판매를 시작했고, 헤어브랜드 케라시스는 티몰 전용관을 만들었다. 수출 비중이 낮고 내수를 중심으로 하던 생활용품도 글로벌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2020년 10월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에 공식몰을 오픈했다. 뒤이은 12월에는 쇼피와 공동 판매와 마케팅 관련 파트너십을 맺고 동남아 진출의 의지를 다졌다.

우려는 남아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판매관리비를 지출했기 때문이다. 판관비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연결기준 누적 1700억원을 지출하면서 전년대비 15% 이상 줄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을 정도로 판관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국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광군제를 기점으로 중국 수출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열리면 현지 온라인 채널 수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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