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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화장품 홈쇼핑 특수 ‘옛말’ 효자브랜드 AGE 20's, 홈쇼핑 호황기에도 매출 감소…해외로 중심축 이동

김선호 기자공개 2020-11-04 13:06:2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국내 홈쇼핑의 호황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의 주요 유통채널인 홈쇼핑에서 이전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애경산업의 효자 화장품 브랜드다. 홈쇼핑 채널에서 ‘완팍팩트’, ‘인생팩트’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애경산업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2015년부터 화장품 사업은 애경산업의 전체 실적을 가파르게 상승시켰다.

2018년부터는 화장품 매출이 애경산업의 주사업인 생활용품 규모를 넘어섰다. 화장품 브랜드는 에이지투웨니스 외에도 루나, 포인트, 플로우, 더마에스테, 스니키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에이지투웨니스의 성장이 애경산업의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애경산업에 따르면 에이지투웨니스는 2014~2016년 상반기까지 GS·현대홈쇼핑 두 채널에서 판매를 진행했지만 2016년 하반기에는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으로 판매채널을 넓혔다. 홈쇼핑 판매채널이 늘어나면서 애경산업은 담당 인력을 지속 충원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화장품 사업의 매출상승이 꺾였다. 견고했던 에이지투웨니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내 홈쇼핑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애경산업이 중국 시장 수출에 나서기는 했지만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코로나19로 국내 홈쇼핑 시장 규모가 커졌지만 애경산업은 그 수혜를 입지 못했다. 상반기 화장품 매출은 9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2% 감소했다. 동기간 홈쇼핑 채널의 화장품 매출은 44.4% 감소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홈쇼핑 채널에서 생활용품 등의 품목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가 화장품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매출이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이전 호황을 누렸던 홈쇼핑 매출 규모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화장품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다변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올해 미국 아마존에 화장품 브랜드관을 개설한 데 이어 최근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채널인 쇼피에도 입점했다. 해외 시장을 통해 이전의 황금기를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화장품 사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대신해 생활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며 “홈쇼핑 채널에서의 매출이 이전과 같지는 않지만 해외 시장 다변화 덕에 하반기부터 다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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