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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코로나19 진정돼도 ‘재택근무’ 지속 '스마트 오피스'로 사무공간 부족 해결, 실적 증대 '효과 확인'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29 08:08:0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쿠팡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 수혜와 함께 ‘스마트 오피스’ 확대에 따른 효과를 확인한데 따른 것이다.

28일 쿠팡 내부 관계자는 “최근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이 사무실에 들려 짐을 싸서 집으로 가고 있다”며 “퇴직 때문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스마트 오피스’를 지속해나갈 방침이 세워졌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스마트 오피스는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업무 시스템이다. 쿠팡은 이와 같은 시스템을 2020년 6월 판교 실리콘밸리에 첫 도입했다. 쿠팡 개발자들이 모여 있는 해당 공간을 ‘쿠팡 스마트 워크 스테이션’이라고 지칭했다.

쿠팡 스마트 워크 스테이션은 최대 100명이 동시에 업무를 볼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자유롭게 개인 스케줄에 따라 쿠팡 사무실이 위치한 잠실과 판교를 오가며 업무를 볼 수 있게 오픈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시작으로 쿠팡은 정해진 사무공간이 아니어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효율성에 집중해 내부 시스템을 보안·개발해나갔다. 더군다나 인력 채용을 대거 늘려나감에 따라 사무 공간이 점차 비좁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변화는 2019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 전국 각지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면서 2018년 한 해에만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을 기점으로 출혈이 줄어들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2019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4.2% 증가한 7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72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1% 감소했다. 적자 폭만 보면 40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기조를 이어나가 2020년에는 더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는 쿠팡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쿠팡 측은 본업인 이커머스로만 보면 최대 매출 달성과 함께 흑자도 달성할 수도 있었지만 방역과 관련한 5000억원 상당의 추가 지출이 발생하면서 아쉽게 흑자전환은 이뤄내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배달 앱 쿠팡이츠에 대한 투자도 손실로 반영됐다.

이 가운데 쿠팡은 ‘스마트 오피스’ 운영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언택트 소비 증가에 따른 물량 증가와 함께 처리해야 될 업무도 늘어났지만 직원들의 재택근무로도 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눈으로 확인했다. 사무 공간까지 물류센터처럼 비용 부담을 가중하면서 추가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쿠팡 관계자는 “서울 잠실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스마트 오피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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