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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피스 매각’ 헬릭스미스, 장부가 300% 선급금 수령 언아웃·마일스톤 포함하면 1320억, 유동성 확보·獨 바커 사업 협력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1-02-04 07:53:5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가 미국에 cGMP급 플라스미드 디엔애이(pDNA) 생산기지를 확충한 자회사 제노피스 지분 매각으로 장부가액의 3배에 달하는 선급금을 확보했다.

지분을 인수하는 독일 바커(Wacker Chemie AG)와는 CMO 사업 협력도 이어간다. 언아웃 금액 및 마일스톤을 모두 성사하면 최초 제노피스 취득 금액의 12배에 달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미국 소재 pDNA 기반 CDMO 자회사 제노피스의 보유 지분 4791만여주(78.79%)를 바커에 매각한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헬릭스미스는 제노피스의 지분매각을 통해 약 3900만달러(한화 약 430억원)의 선급금을 수령한다.

이번 딜은 제노피스의 pNDA 생산 역량에 관심을 가진 바커 측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 협상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노피스는 플라스미드 DNA 전문 생산기업 중 세계 최대규모인 500리터 배양기와 정제 라인을 갖추고 있다. 2019년부터 엔젠시스(VM202) 원료의약 GMP 생산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CDMO로의 확장도 추진 중이다.

헬릭스미스는 제노피스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함께 누릴 전망이다. 이번 딜의 선급금은 헬릭스미스가 제노피스 지분을 최초로 취득했을 때 들인 금액(130억원)의 330%, 2020년 3분기 말(113억원)에 비하면 4배 남짓이다.

제노피스 지분 매각 딜 규모는 총 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320억원)이다. 헬릭스미스는 바커와의 협의를 통해 지분 외에 제노피스 매출과 연계한 조항을 설정했다. 선급금을 제외한 나머지 8300만달러(약 913억원)은 향후 5년 동안 매출 및 수익을 공유하는 마일스톤 지불 형태로 받는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제노피스 지분 매각을 마치면 자기자본대비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 개선 효과도 거두게 된다. 헬릭스미스는 매년 제노피스 장부가치 손상을 인식해 왔고 이를 재무제표상 법차손에 계상했다. 여기에 핵심 파이프라인 엔젠시스(VM202) 3상 진행비용이 더해져 매년 1000억원에 달하는 법차손을 기록해 왔다.

헬릭스미스의 법차손 규모가 큰 까닭에 시장에선 관리종목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려면 추가 자금 조달이나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했다. 헬릭스미스는 작년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613억원을 조달했지만 이것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헬릭스미스는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제노피스 매각에 대한 마일스톤 달성을 위해 바커와 협력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바커와 함께 엔젠시스의 시판허가신청(BLA)도 준비할 계획이다. 또 헬릭스미스의 후속 pDNA 유전자치료제 또한 제노피스에서 생산키로 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본 계약은 제노피스 사의 지분 전부를 매매하는 계약"이라며 "지분 매도를 조건으로 향후 5년간 미국을 비롯해 제노피스 사가 영업하거나 영업할 계획이 있는 지역에서 pDNA CDMO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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