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 사상 최대실적…고밸류 기대감 커진다 [IPO 기업분석]코로나 불구 영업이익률 20% 육박…5월 목표로 코스닥 입성 박차
강철 기자공개 2021-02-08 11:16:5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굴지의 색조 화장품 전문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C&C INTERNATIONAL)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 굴하지 않고 해외 판매 네트워크 확장과 전략 제품 출시를 꾸준하게 추진한 것이 역대급 성과로 이어졌다.코로나19를 불식시킨 사상 최대 실적은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배은철 대표를 비롯한 씨앤씨인터내셔널 경영진은 오는 5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20% 눈앞…전략 제품의 승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0년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863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순이익 119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액은 약 10%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30%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과 손익 모두 1997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1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17.8%까지 상승하며 초우량기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20%를 눈앞에 뒀다.
주력 제품인 립글로스, 립스틱, 립틴트, 아이섀도우의 글로벌 판매를 꾸준하게 늘린 것이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과 활발한 거래를 유지한 가운데 레어뷰티(Rare Beauty)를 비롯한 신생 브랜드에 대한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도 매출액과 손익 규모를 키웠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증가하는 생활 패턴에 맞춰 전략적으로 생산과 판매를 늘린 'Eye 제품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팔레트, 리퀴드섀도우가 주력인 Eye 제품군은 매출액을 2019년보다 20억원가량 늘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핵심 아이템인 'Lip 제품군'도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판매량을 회복하며 전년 대비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 전체 판매에서 온라인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한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략적인 제품 기획, 다양한 색조 제형 기술 개발, 높은 생산 수율 등을 통해 경쟁사보다 우수한 매출액과 손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실적 증가폭이 훨씬 컸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의 색조 화장품 ODM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997년 10월 설립된 코스메틱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전문 기업이다. 경기도 화성·수원·용인, 중국 상해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각종 색조 화장품을 양산한다. 포인트 메이크업 색조 화장품 기준으로 국내 1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주력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Lip 70%, Eye 25%다.
주요 고객은 스타일난다,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로레알(L'Oreal), 에스티로더(Estee Lauder), 레브론(Revlon), 코티(COTY), 클라랑스(Clarins) 등이다. 100곳이 넘는 국내외 코스메틱 브랜드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교류하고 있다.
설립자는 배은철 씨앤씨인터내셔널 대표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해 40년 가까이 코스메틱 외길 인생을 걸은 그는 창업 당시 조그만 아이라이너 펜슬 기업이었던 씨앤씨인터내셔널을 국내 굴지의 색조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배 대표는 최근 4~5년 사이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확장 전략의 핵심 거점은 중국이다. 로레알의 요청에 맞춰 2017년 설립한 상해법인은 현지 신규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며 전체 매출액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판매 네트워크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라인업을 보다 다양하게 구축하는 것도 배 대표가 심혈을 기울이는 경영 목표 중 하나다. 제품개발본부는 배 대표의 이 같은 중장기 전략에 맞춰 그라데이션 블러셔,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립 퐁듀, 벨벳 립틴트, 세럼틴트 등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순이익 신장률 30% 상회…높은 기업가치 기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 청구부터 승인까지 보통 2개월(45영업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설 연휴 이후에는 통과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기획실 실무진은 현재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예비심사 승인 이후의 공모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조만간 증권신고서 제출을 포함한 공모 일정 전반을 확정할 계획이다. 늦어도 5월 중에는 코스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은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R)의 주요 지표인 순이익이 2019년 대비 3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한 점은 공모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인다.
성기훈 씨앤씨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 상무(CFO)는 "당장의 공모가에 연연하기보다는 적정 기업가치로 상장한 후에 꾸준하게 펀더멘탈을 키워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투자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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