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전북·광주은행, 2020년 실적서 엇갈린 '희비'순이익 전북은행↑ 광주은행↓, 판관비 통제 분수령
류정현 기자공개 2021-02-09 07:47:4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지난해 결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행은 2019년 대비 순이익이 상승했는데 광주은행은 반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광주은행의 경우 연말 퇴직자가 몰려 판매관리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게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8일 JB금융지주는 2020년 실적 발표(IR)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한 자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해 실적에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수익성 부문에서다.
전북은행의 수익성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전북은행 순이익은 1241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1095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1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세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누적 기준 전북은행의 ROE는 8.76%다. 2019년 8.07%보다 약 0.69%p 증가했다. ROE는 JB금융지주 차원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수익성 지표 중 하나다.
반면 광주은행은 수익성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결산 기준 광주은행의 순이익은 1602억원이다. 2019년 1733억원을 기록했을 당시보다 약 7.5% 줄어들었다. ROE도 2020년 결산 기준 8.55%를 기록하며 2019년 동기 9.83%보다 1.28%p 낮아졌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2020년 광주은행의 총영업이익은 5748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5652억원보다 1.7% 성장했다.
관건은 비용 통제에 있었다. 광주은행은 영업이익 증가세보다 판매관리비 증가세가 더 높았다. 2020년 결산 기준 광주은행의 판매관리비는 3141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에는 2929억원으로 3000억원이 넘지 않았는데 1년 사이에 7.3% 성장했다.
이에 따라 이익경비율(CIR)도 크게 상승했다. CIR은 은행의 총영업이익 가운데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CIR이 낮을수록 효율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누적 기준으로 광주은행의 CIR은 55.1%다. 3분기 49.8%를 기록하며 50%를 밑돌았을 때보다 5.3%p 증가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연말에 일시적으로 퇴직자가 늘어 퇴직금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판관비도 커졌다"며 "아울러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한 대손충당금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보통 매년 말에는 퇴직자가 몰려 CIR이 주기적으로 상승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CIR을 보였다. 2018년 4분기와 2019년 4분기 광주은행의 CIR은 각각 53.6%, 52.2%다.
전북은행은 견조한 영업이익 상승세와 효과적인 비용통제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전북은행은 2019년 총영업이익 3908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4068억원을 기록했다. 1년 동안 약 4.1% 성장한 셈이다.
동시에 판매관리비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 전북은행의 판매관리비는 2153억원인데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도 2170억원을 나타냈다. 약 0.8%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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