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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카카오VX, 한라그룹 골프장 인수 거래가 3000억 초반…묘봉산개발사업 맞손 연장선

조세훈 기자공개 2021-02-15 08:11:5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이 여주 세라지오CC와 제주 세인트포CC를 스톤브릿지자산운용과 카카오VX에 매각한다. 동시에 제주 북동부 관광단지 투자유치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골프장 가격이 치솟으면서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라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에 나섰다 떠안게 된 지 8년 만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은 여주 세라지오CC와 제주 세인트포CC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톤브릿지자산운용과 카카오VX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한적 경챙입찰 방식으로 매각에 나섰으며 전략적투자자(SI)를 비롯해 골프장에 관심있는 자산운용사, 사모펀드(PEF)운용사가 본입찰에 응찰했다.

딜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자산운용과 카카오VX은 본입찰에 3000억원 초반대를 적어내 가격면에서 차순위 후보자였지만 한라그룹의 개발 사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우협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지오CC는 99만평 규모의 18홀 대중제 골프장이며 세인트포CC는 130만평 규모의 대중제 27홀, 회원제 9홀 골프장이다. 두 골프장은 한라건설이 2012년과 2013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에 나섰다가 수익성 악화로 떠안은 사업장이다.

그룹 내 골칫덩이였지만 최근 코로나19 특수로 골프업이 호황을 맞은데다 골프장 가격 역시 사상 최대가를 경신하며 위상이 변했다. 특히 세라지오CC는 서울과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인트포CC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으나 코로나19 특수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그룹은 투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제주 묘산봉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파트너 확보의 지렛대로 이번 매각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묘산봉관광단지는 제주 동북부에 있는 면적 430만㎡ 규모의 관광특구로 제주 관광개발 사업장 중 가장 넓다. 2006년 제주도로부터 관광개발사업 시행을 승인받았지만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다.

다만 올초 스톤브릿지자산운용과 카카오VX를 묘산봉관광단지 투자 유치 파트너로 선정했다. 스톤브릿지자산운용이 투자를, 카카오VX가 골프장 등의 운영을 맡는 구조다. 세라지오CC·세인트포CC 매각에서도 개발사업 참여를 주요 조건으로 내걸만큼 골프장을 전략적 매물로 내걸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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