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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첨단소재 코스피 이전 상장…주관사 선정 착수 증권사에 RFP 발송…연내 최종 마무리 목표

노아름 기자공개 2021-02-18 10:52: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로 인수된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기업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적격여부 심사 등에 무리가 없다면 이르면 연내 이전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는 최근 주요 증권사들에 이전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번 주 제안서 수령을 마감하고 선정심사 절차를 거쳐 이달 말 무렵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예비 심사청구서 제출과 상장 심의 등 후속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올 하반기 이전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PI첨단소재의 시가총액은 약 1조3890억원에 이른다. 현재 시총 기준으로는 코스닥 34위에 올라있다. 2014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7년여만에 이전상장을 앞뒀다. 일각에서는 이전상장 이후 코스피200지수 편입 또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합작해 설립한 PI첨단소재는 글로벌 1위 PI 생산사로 손꼽힌다. 주력제품은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등의 핵심소재인 PI필름이다. FPCB(연성회로기판)와 방열시트, 디스플레이, 우주·항공 분야를 비롯한 첨단산업용 PI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카네카(Kanaka), 우베(Ube) 등 일본기업이 독점하던 전자소재 시장에서 PI첨단소재는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현재 PI첨단소재는 30%의 시장을 점유하는 세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한 상태다.

투명 PI필름 양산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PI첨단소재는 2019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이듬해 3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PI첨단소재 경영권 지분 54.06%를 약 608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신규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수주계약 등 낭보도 잇따랐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 신규 시설증설을 시작했다. 총 7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고사양 PI 필름 생산을 위한 설비를 확충하기 위함이다. 오는 2022년 연말 투자가 완료되면 PI첨단소재는 연간 600톤 규모의 생산라인 1개 호기를 추가로 갖추게 될 전망이다. 관련 산업에 밝은 투자업계 관계자는 “카네카, 우베 등 글로벌 경쟁사의 생산시설 증설이 예정되지 않을뿐더러 PI첨단소재와 경쟁사 설비 가동률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PI첨단소재가 격차를 벌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비 증설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수주계약도 이어졌다. PI첨단소재는 방열시트용 PI필름 공급계약을 지난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전체 출하량 기준 약 17.9%의 약 665톤 규모 방열시트용 PI필름을 연말까지 공급하는 내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월간 계약이 아닌 연 단위 계약 수요가 있다는 것은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라며 “가격협상에서 PI첨단소재가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PI첨단소재는 판매량 증가와 원재료비 개선 등에 힘입어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PI첨단소재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매출 2617억원, 영업이익은 78.6% 증가한 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135.5% 증가한 417억원을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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