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 공동투자펀드에 NPS·교공 참여 전체 3250억 규모…내달 클로징 예정
김혜란 기자공개 2020-02-20 10:04:5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기업 SKC코오롱PI M&A 종결이 임박한 가운데 거래 구조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딜에서 인수자인 글랜우드PE는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이 참여하는 공동투자펀드(Co-Investment)를 통해 3250억원을 조달했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SKC코오롱PI 인수를 위해 인수금융과 블라인드펀드, 공동투자펀드를 골고루 활용해 자금을 마련했다. 딜 클로징은 내달 초께 이뤄질 전망이다.
총 인수대금은 6600억원이다. 글랜우드PE는 보유 중인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선 1350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다. 인수금융은 2000억원 가량을 썼다. 산업은행이 인수금융 주관사를 맡았다. 나머지 자금 3250억원 가량은 출자자(LP) 공동투자 형태로 조달했다. 여기에 글랜우드PE의 블라인드펀드 '글랜우드코리아제일호'의 앵커 출자자(LP)인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가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는 글랜우드PE가 2018년 7월 4537억원 규모로 첫 블라인드펀드를 만들 때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출자한 앵커 LP다. 당시 글랜우드PE는 블라인드펀드를 집행할 때 LP들에게 별도로 공동투자 기회를 준다는 약정을 제시했었는데 실제로 두 앵커 LP는 공동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앞서 블라인드펀드 첫 투자처인 해양도시가스(현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인수 당시에도 교직원공제회는 공동투자펀드를 새롭게 만들어 450억원을 출자했다. 당시 국민연금의 경우 교직원공제회처럼 새로 프로젝트펀드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보유 중인 공동투자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했다.
이번에도 두 기관은 같은 방식으로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다만 교직원공제회와 국민연금의 출자 방식이 달라 트렌치가 1종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2종 RCPS로 구분됐다.
1종 RCPS 투자자로는 교직원공제회와 농협 등이 참여했다. 이들 LP의 총 출자금은 2500억원이다. 이 중에서 교직원공제회는 1500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2종 RCPS의 경우 국민연금 단독으로 750억원을 투입했다. 2종은 1종보다 원리금을 상환 순위에서 뒤로 밀린다.
국민연금의 경우 교직원공제회처럼 새로 프로젝트펀드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보유한 공동투자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했다. 국민연금은 앵커 LP로 참여한 블라인드펀드와 함께 집행하는 콘셉트의 공동투자 블라인드펀드 두 개를 2018년 조성한 바 있다. 이 펀드의 GP는 SKS PE-신영증권PE 컨소시엄, 대신PE다. 이번에도 국민연금은 공동투자펀드를 활용해 750억원을 출자했는데 SKS PE-신영증권PE 컨소시엄 펀드와 대신PE 펀드에서 각각 절반씩 부담했다.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는 글랜우드PE가 1호 블라인드펀드를 만들 때 메인 LP로 참여한 데다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집행할 때 마다 공동투자자로 나섰단 점이 눈길을 끈다. 글랜우드PE가 인수한 기업의 자산가치가 뛰어나다고 판단한 두 LP는 적극적으로 공동 투자에 나서며 글랜우드PE의 인수 자금 조달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SKC코오롱PI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글랜우드PE는 1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80%를 소진하게 된다. 2018년 도시가스 회사 두 곳을 인수한 뒤 지난해 세계 최대 유리·건축자재 제조업체 한국유리공업에 이어 SKC코오롱PI 인수까지 연이어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글랜우드PE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SKC코오롱PI 지분 54.97%를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 체결을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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