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증권, 사모펀드 영업 가속화…전담팀 출범 사모영업팀 신설, 영업본부장이 직접 관리
이민호 기자공개 2021-02-22 07:40:5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0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포스증권이 사모펀드 영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시장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소형 전문사모운용사들이 판매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포스증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포스증권은 최근 영업본부 산하에 사모영업팀을 신설했다. 기존에 집중했던 공모펀드에 더해 사모펀드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상품 저변 확대는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대표가 2018년 12월 취임 이후 중점적으로 준비해온 사업이기도 하다.
사모영업팀은 올해초 영업본부장으로 선임된 남광현 상무보가 팀장을 겸하는 방식으로 직접 이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비즈니스를 개시하는 데 남 상무보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등 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풍부해 사모펀드 비즈니스를 확대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사모영업팀에는 남 상무보를 포함해 4명을 배치했다. 리테일용 펀드 라인업을 관리하던 실무급 인력을 배치했으며 추후 비즈니스 확장 추이를 지켜보고 충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포스증권의 공격적인 사모펀드 영업 기조는 최근 판매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중소형 전문사모운용사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지난해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 이후 대형 판매사들이 리스크관리 명목으로 판매계약이 가능한 전문사모운용사의 자본금 기준을 높이는 등 허들을 강화했다. 시장성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도 자본금 규모가 작거나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신생 운용사들은 판로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상품 심의 절차도 보수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상품을 가판대에 올리는 데 소요되는 기간도 늘어났다.
한국포스증권의 지난해말 기준 사모펀드 판매잔고는 4871억원으로 전체 판매사 판매잔고의 0.07% 수준으로 미미하다. 하지만 2019년말 507억원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올해 전담팀을 출범시키면서 증가속도는 지난해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포스증권이 펀드온라인코리아 시절부터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에 강점을 두고 있는 만큼 사모펀드 판매에서도 투명성을 강화하면서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한국증권금융과 연계하면 최근 사모펀드 수탁대란도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번달 16일 기준 약 105조원의 수탁고(설정원본 기준)를 보유한 국내 3위 사업자다. 금융투자협회가 판매사와 수탁사를 확보하지 못한 전문사모운용사들에게 한국포스증권을 소개해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점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국포스증권 관계자는 “회사 성격상 사모펀드를 포함한 펀드시장 활성화가 중요한 이슈”라며 “향후에도 상품 셀렉팅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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