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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 한양, IFRS 도입 저울질 2020년말 감사보고서 적용 검토, 패스트트랙 요건 충족 관심

이윤재 기자공개 2021-03-05 14:17:5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한양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상장주관사와 예비실사를 진행중인 만큼 K-IFRS 변경부터 본격적인 상장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양은 지난해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한양은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준용하고 있다. K-IFRS를 적용해 작성한 재무제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사실상 K-IFRS를 언제 적용하느냐에 따라 한양의 증시 입성 절차도 본격적인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의미다. 한양은 조만간 공시할 지난해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K-IFRS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양은 부분적으로 나마 K-IFRS를 적용해왔다. 지난해 한양이 공모채 발행을 위해 공시했던 증권신고서를 보면 차입금 추이에 대해 K-IFRS 별도 재무제표로 표시한 내역을 찾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건설사 수주 리스크에 관한 핵심 지표인 미청구공사 관련해서도 K-IFRS를 준용한 것으로 보인다.

K-IFRS 도입 외에도 IPO를 위해 한양이 해야 할 작업은 많다. 가장 단적인 사안이 이사회 구성이다. 현재 한양의 이사회는 전부 사내이사로만 구성돼 있다. 증시에 입성하려면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관련 이사회 구축도 필요하다.

한양이 우량기업 상장에 적용하는 패스트트랙(상장 심사 간소화) 요건 해당할 지 여부도 관건이다. 패스트트랙을 위해서는 자기자본 4000억원,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과 세전이익이 각각 7000억원, 300억원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패스트트랙 대상 기업은 일반기업이 상장예비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심사기간이 20일로 줄어든다.

한양은 아직 2020년말 기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말 누적기준 실적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이기간 매출액은 4223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거뒀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도 39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5601억원에 육박한다. 매출액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패스트트랙 허들을 넘은 상태다. 다만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한양은 매출액 9000억원대를 유지한 바 있다.

한양 관계자는 "IPO를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하면서 K-IFRS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예비실사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증시 입성 시기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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