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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밸류 야놀자, IPO 법률 자문에 '지평' 선정 주관사단 도와 각종 법무 담당…포스트 코로나 최대 수혜주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21-03-08 09:41:0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지평이 야놀자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한다. 주관사단을 도와 여러 법률 관련 이슈를 자문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야놀자의 상장 기업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주관사단은 최근 법무법인 지평과 법률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기업 실사(Due-Diligence) 과정에서 여러 법무를 도울 로펌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평을 자문사로 고용했다.

지평은 앞으로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과 함께 야놀자 실사에 참여해 계약서 점검을 비롯한 각종 법무 관련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쟁점을 사전에 챙기는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사인 야놀자는 별도의 법률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법무와 관련한 내용은 사내 변호사들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상장 방식과 관련한 법률 자문 이슈가 발생하면 주관사단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와 주관사단은 법률 검토를 포함한 모든 실사 일정을 마치는 대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선 빠르면 이달 중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실사를 비롯한 상장 준비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을 가늠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늦어도 오는 2분기에는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야놀자와 대표 주관사단은 현재 PSR(Price Sales Ratio) 지표로 상장 밸류에이션을 산정하고 있다. PSR은 기업의 주가가 주당 매출액의 몇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야놀자의 피어그룹(peer group)은 에어비앤비,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 등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가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에어비앤비는 야놀자와 가장 유사한 동종 기업으로 꼽힌다.

에어비앤비의 최근 시가총액은 120~130조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포스코 코로나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나스닥 상장 이후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2020년 매출액은 약 3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야놀자가 예상하는 지난해 매출액은 약 3000억원이다. 코로나19로 주력 사업인 예약 플랫폼의 정상적인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2019년 대비 20%가 넘는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 순성장을 달성한 OTA 기업은 야놀자가 유일하다.

야놀자와 에어비앤비의 작년 매출액 차이는 10~11배 수준이다. 에어비앤비의 매출액과 현재 시가총액을 같은 비율로 야놀자에 적용하면 12~13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 등 다른 피어그룹 후보군의 시가총액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10조원 이상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 국가들이 백신 투여를 시작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코로나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는 지역의 경우 여행 관련 종목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여행업 대장주'로 분류되는 야놀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OTA로 꼽힌다"며 "주관사단이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과 성장 가능성을 기업가치 계산과 투자자 모집 과정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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