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성 유지 대경오앤티, 경영권 매각 추진 스틱 보유분 포함 지분 전량…경쟁입찰 전망
노아름 기자공개 2021-03-11 10:11: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동식물성 유지 제조사 대경오앤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대경오앤티는 사료용 동물성유지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원매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 경영권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잠재적 원매자들의 매수의향을 확인하는 마케팅 작업이 이어져왔으며 공개경쟁입찰 일정 수립을 앞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주관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경오앤티 지분(70%)과 김창윤 전 대표이사 보유지분(19.72%) 등 대경오앤티 구주 100%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대경오앤티 인수를 위해 조성했던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자(LP)로 참여했던 대한제분 또한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수의계약(프라이빗딜)으로 매각을 추진하던 대주주 측은 최근 공개경쟁 입찰로 전환해 예비입찰 등 관련 절차 본격화를 앞둔 상황으로 알려졌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매물 이해도를 높이며 적정 인수가를 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대경오앤티의 적정 기업가치(EV)를 2500억~2600억원 상당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최근 대경오앤티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을 감안하면 EV/EBITDA 밸류에이션으로는 17배~18배 내외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입찰이 흥행할 경우 대경오앤티가 시장 예측을 웃도는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 또한 함께 제기된다.
대경오앤티는 1995년 설립된 동식물 유지 제조·도매 전문기업이다. 도축장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동물성유지를 가공해 라드유(돼지기름) 등을 생산해왔다. 사료용 동물성유지 시장을 약 40%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로도 알려져 있다. 이외에 식물성기름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도매·유통이 대경오앤티의 성장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6월 대경오앤티 지분 70%를 945억원에 매입했다. 당시에 별도의 인수금융은 없었고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대경오앤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현재까지 복수의 유지업체를 매입해 볼트온 전략을 폈다. 2019년 연결기준 대경오앤티는 전년대비 12.9% 증가한 매출 2589억원을, 65.3% 증가한 영업이익 1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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